치솟는 아파트 분양가 ‘내 집 마련 더 힘들어진다’

3.3㎡당 800만원대… 확장하면 900만원대 육박
이달 중 사업자 3곳 당진시에 승인요청 예정

당진시가 시 승격 이후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2009년 이후 분양한 아파트가 분양이 저조하여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공급물량이 부족해 매매가가 소폭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성 필하우스 APT와 현대 힐스테이트 APT가 지난 8일 당진시청에서 아파트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열고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3.3㎡당 800만 원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모델하우스를 오픈 예정인 한성 필하우스 APT (710세대)와 송악읍 기지시리에 들어서는 현대 힐스테이트 APT(915세대)가 3.3㎡당 800만원대에 시에 승인신청을 한데 이어 당진2차 푸르지오 APT(570세대)도 3.3㎡당 820만원대로 시에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고가분양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1년 고가분양 논란이 일었던 당진2차 푸르지오 APT의 경우 84㎡ 기준층을 기준으로 3.3㎡당 분양가는 776만원에 분양 승인 신청 받아 분양을 했지만 계약율이 저조해 계약자들에게 계약금의 2배의 위약금을 물어주고 무기한 연기한 후 금년에 다시 분양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입주가 완료된 송악읍 롯데캐슬 APT(706세대)도 84㎡ 가격이 687만원대에 머물렀었다.
또 지난 4월 분양한 당진대우 3차 이안 APT(580세대)도 평균 분양가도 3.3㎡당 717만원대에 그쳤다.
불과 몇 년도 안돼 3.3㎡당 800만원대로 치솟았고, 지난해 이안3차 아파트 분양 때와 비교하면 3.3㎡당 60만원대폭등으로 그만큼 차익을 남기겠다는 것이어서 당진 아파트 시장에 앞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렇듯 시 승격 이후 신규 아파트 건설업자들이 3.3㎡당 시세에서 60만원이상 분양가를 올려 지역 실수요자들에게는 ‘언감생심’ 부담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시 건축과 주택팀에 따르면 “당진시 공동주택 푸르지오의 경우 택지비가 420만원으로 되어 있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800만원대의 분양가도 이보다 높게 책정된 것을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해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에서도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분양되길 희망하지만 분양가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규제가 없어 행정지도 차원에서 이를 낮추도록 권고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3곳의 사업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분양 가격 조정 권고를 할 것이나 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접수될 분양가 승인신청 건에 대해 일단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며 분양가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당진1동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지난해 일부 아파트가 공실이 많아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세일하여 판매할 때도 집장만하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800만 원대를 넘어 확장비를 포함하면 900만 원대까지 치솟으니 앞으로 당진에서는 내집마련은 요원해지고 있다”며 “시 승격 이후 당진경제도 주춤하고 있는데 예측가능하고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집값이 형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당진 부동산 전문가들도 분양시장에서 신규 공급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은 향후 공급물량의 마지노선으로 정해지는 게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의 현대힐스테이트 915세대로 지하3층 지상21층과 한성 필하우스 710세대 지하2층 지상20층으로 승인 신청했고, 당진시 읍내동 당진2차 푸르지오가 590세대 지하2층 지상20층으로 승인 신청이 들어왔다.
배창섭 기자 bcs78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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