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상공회의소 회장 홍 사 범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당진에도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포근한 바람과 함께 개나리와 벚꽃 또한 만개하여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따뜻한 봄이 찾아옴과 동시에 당진경제에도 모처럼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와 2014년은 길고 힘들었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청마의 기운을 받아 크게 성장하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당진상공회의소가 최근 당진 관내지역 제조업체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2/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117’)의 지수를 보이며, 지난 1/4분기 BSI전망치(‘88’)에 비해 상승할 것을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보다 크게 오른 지수로 당진지역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회복세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당진경제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실무자들의 목소리이기에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당진기업경기 또한 길고 긴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몇 년째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당진기업 도처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하여 과도한 질책과 책임론을 동반하여 더욱 더 기업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기에 충분하였다. 하지만 좌절과 실패를 탓하지 않고 체질개선과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기업들의 자구책과 근로자들의 정신무장은 당진의 지역경제 발전에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한층 더 내실을 가하여 당진의 대표 기업들로 거듭날 수 있게 하였다. 위기를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극복한 당진기업들의 위기관리능력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내며, 이러한 기세를 이어나가 올해에는 다시금 당진경기가 상승세로 반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근 이 부분에 대해 당진 기업들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강조하여 많은 이슈가 되었는데 앞으로는 기업들의 성장과 사회적 환원 등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병행되어 다루어진다면 기업입장에서는 큰 힘을 얻고 지역사회에 책임감 있는 모습이 강해지리라 생각한다.

유럽금융위기, 엔고현상 등 총체적인 난관을 이겨내고 밝은 경제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당진기업들이 존재하기에 당진상공회의소 또한 회원사들의 권익보호에 최대한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으며, 당진경제를 활성 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 다짐한다.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야만 꽃이 피듯,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당진경제를 지탱하고 이끌어온 당진기업들이 존재하기에 머지않아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 값진 보상으로 돌아오리라 확신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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