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노믹스 경영연구원장 김종서

당진시가 건강도시로 가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인전문병원부터 건립해야 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노인전문병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분당 서울대 병원도 노인전문센터를 설치하였을 뿐 일반병원도 동일한 진료과목을 갖고 있어 사실상 노인전문병원이라고 할 수 없다.
일본의 대형 종합병원들은 대부분이 노인전문병원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비율이 11%를 넘어섰는데 불구하고 노인전문병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노인병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담당 주치의가 정기 검진을 실시해야 하고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생활기능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즉 치매와 우울증, 기능감퇴 등 확인하고 기능회복을 위한 조치가 이뤄져야 하고 병력, 가족력 등 조사를 강화하고 합병증 발병 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따라서 노인건강 검진에서는 보다 폭넓은 종합적인 건강평가가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야 노인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노인의료서비스는 ‘노인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조기발견→  급성/아급성 치료→ 간호, 재활→ 장기요양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인전문병원의 건립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인 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면서 전국 각지에 노인요양병원을 건립하였다. 노인 요양병원은 사실상 중풍, 치매환자의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지 노인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양병원이나 실버타운에 노인환자들이 집중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만일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한다면 이에 대한 수요시장은 대단히 클텐데도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노인건강관리는 질병관리와 건강증진으로 구분돼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은 21%로 5명중 1명꼴이 된다. 65세에서 74세까지 노인들은 평균 4.6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75세 이상의 노인들은 1인당 5.8개의 질병을 가지고 있다. 단지 10%만이 신체적인 기능장애가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60년대의 65세 이상 노인의 주된 사망원인은 폐렴, 결핵, 소화기 감염 질환 등이었다. 그러나  40년이 경과한 2000년 이후에는 노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순환기계 질병과 악성종양(암), 호흡기계 질환(폐렴, 만성 폐질환), 내분비 및 대사성 질환 등으로 변하였다. 그래서 노인의료서비스는 복잡해 졌고 환자가 스스로 알아서 진료과목을 선택하고 외래 방문하여 진료받기란 사실상 어려운 입장이다, 더욱이 일부 대형 의료기관에서는 저 수가를 피하기 위해 중복 검사 및 처방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 병원비 부담도 커 선뜻 대형 병원들을 찾기가 두렵다고 한다.
또한 노인들은 대체로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결여되어 자기에게 익숙해져 있는 습관적 태도나 방법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의사들의 조언을 쉽게 믿으려 하지 않고 이를 거부할 경우 심각한 저항에 부닥치게 된다. 따라서 노인들의 이런 경직적인 성향은 신체적 취약함과 보호본능에 의해서 생겨나기 때문에 좀처럼 설득하기 어려워 대외적으로 인증을 받은 건강프로그램에 의해서 관리해 나가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노인의 건강관리는 질병관리와 건강증진이라는 2가지 방법으로 구분된다.
노인들이 감기에 걸린 경우, 단순한 감기만 치료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와상상태에 있거나 음식섭취가 불량하여 심한 영양저하 및 면역력 저하가 있다면 근본적인 노인병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감기는 낫지 않는다. 따라서 노인질환은 질병 자체보다는 문제 중심 또는 기능중심으로 해석하고 치료하여야 한다. 즉 노인병은 이동장애, 신체 균형 장애, 배뇨장애, 인지기능장애, 신체방어력장애, 시청각기능장애, 영양장애, 수면장애, 발기 장애 등 다발성 기능장애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선정한 노인 주요 질병은 고혈압, 뇌졸중, 기타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암, 만성폐질환, 퇴행성관절염, 만성 신경정신계 질환, 시각 및 청각질환, 영양불량 등으로  완치가 불가능하거나 만성퇴행성 질환들이다. 때문에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 나가야 한다.
또한 노인의 만성질환에 대한 원인은 퇴행성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질환은 결국 기능을 재활시키는 노력에서 치료 또는 완화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치료수단으로서 재활운동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노인들에겐 이미 기능이 퇴화된 부문이 많아 적합한 운동을 선택하여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노인질환은 기능중심으로 종합적인 진단이 요구돼 양방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한방과 양방의 협진체제를 구축되어 있는 노인전문병원에서 환자를 관리해야만 노인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한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건강에 대한 시각이 종합적이며 총체적이고 자연적 현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서양의학에서는 분석적 즉 미생물학적, 세균학적, 기계적인 관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육체적인 질병에 치료방법은 서양의학이 앞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에 서양의학에서는 한의학을 보완 내지 대체하는 수단으로 도입하고자 한다.
한의학이 주도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대체의학은 인간의 건강을 육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적 영역까지 포괄적으로 해석하여 발전해 왔다. 즉 대체의학이란 침술, 척추지압요법, 식품요법, 한약요법, 기공요법, 음악치료, 영적 치료, 정골 의학, 족 의학, 아유르베다 의학, 척추교정의학, 동종요업, 자연의학, 중금속 제거요법, 명상요법, 요가, 심신의학, 에너지 의학, 식이요법, 생약요법, 영적 치료요법 등을 의료행위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세계 의학계가 대체의학에서 침술과 기공, 자영의학, 명상, 요가 등의 정신적 영역에 대한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만성적인 노인질환은 서양의학보다 오히려 대체의학이라고 할 수 있는 한의학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노인의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력이 개발되어 실용화단계에 와 있다고 한다. 과거 불치병으로 생각되어져 왔던 만성적 질환이나 퇴행성 질환, 심지어 한 번 손상되면 다시는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장기들의 질병조차도 줄기세포의 재생력을 이용하면 정상세포를 재생함으로써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노화에 따른 각종 질환,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치매, 골다공증 등의 비가역적 질환, 퇴행성질환에 대해서도 신경계 재생세포, 심혈관재생세포, 골 재생 세포 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는 임상적 적용에 까지 진입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 예로, 혈관 폐쇄증으로 족부 절단을 해야 했던 환자에게서 골수의 줄기세포를 이식함으로써 혈관이 재생되고, 이로 인해 혈류의 회복 및 족부재생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대표적 노화질환이라 볼 수 있는 당뇨병이나 파킨슨 등에 대해서도 이들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재생세포가 연구 개발되고 있어 노인성 질환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능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노인전문병원이 건립되어야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것이다.

의료관광단지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어
당진시의 건강도시계획은  ‘노인전문병원건립 -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 건설을 위한 건강프로그램 마련 - 의료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연결시켜 50만 명품자족도시로 가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한국은 헬스 케어 허브국가가 되기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허브공항인 인천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우수한 대학에서 훈련 받은 우수인력, IT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면 100만 명이상의 대도시가 200개나 포진하고 있다. 이 지역 인구가 5억 - 6억 명이나 되며 세계 GDP의 19%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는 제주의 핵심 사업으로 의료관광 사업을 선정하고 의료복합단지인 제주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의료, 숙박, 휴양시설 등을 갖춘 헬스 케어 타운 조성사업이 완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제1단계 웰니스 파크(2010 -2011) : 예방치료 및 건강증진사업
헬스케어센터를 비롯, 콘도, 워터파크, 텔라소 리조텔 등 시설 토지분양과 시공을 추진한다.

제2단계 메디칼 파크 (2012 -2013) :의료서비스 제공 및 교육
전문화되고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의료단지 조성. 특화된 전문병원, 시니어 빌리지, 메디칼 스트리트를 조성한다.

제3단계 연구개발 파크 (2014 -2015) : 연구 및 임상실험
새로운 의료산업 창출을 위한 연구단지 조성, 노화관련 연구소, 재활훈련센터 등을 조성한다.
당진항이 중국의 주요도시와 직접 연결되어 여객선을 운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관광객으로 당진시에 머물게 하는 방법 중 가장 유효한 수단은 의료관광단지라고 할 수 있다. 당진시의 건강도시 계획은 이런 의료관광단지 조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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