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매몰지역 사후관리 총력
호기성 호열 미생물 활용해 환경오염 예방

당진시가 AI 발생으로 닭이 매몰 처리된 지역에 대한 감시체제에 돌입했다.
당진에는 17일 현재 AI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2개 농가, 42,644마리의 닭과 인근 3㎞ 이내 위험지역 6개 농가에서 사육되던 닭 164,774마리 모두 매몰처리 됐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매몰지 8개소를 대상으로 악취, 침출수와 같은 2차 환경피해 예방을 위해 책임 관리자를 지정하고,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도 등록해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당진시가 이번 매몰처리에 이용한 방식은 사체를 빠르게 분해하는 ‘호기성 호열 미생물’을 이용한 사체처리 방식이다.
이 방식은 200℃ 이상의 고열로 수분이 증발되고 미생물이 빠르게 사체를 분해하기 때문에 악취와 침출수 발생이 없는 친환경적인 사체처리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당진시가 2011년 구제역 발생 당시 돼지를 매몰했던 4개소에 대해 이 방식을 적용해 본 결과 처리 후 1개월 만에 사체는 완전히 사라졌으며 침출수와 악취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매몰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환경 오염의 우려는 적은 편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책임 관리자가 매몰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께서는 매몰지역에 접근하지 마시고, 관련 농가 방문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당진시는 매몰농장에 대한 청소와 소독 등 사후관리는 물론 거점소독장소 6개소와 이동통제초소 9개소에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닭과 오리 소비감소를 우려해 소비촉진 운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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