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울타리

집한채 당그라니
그리고 그 주위엔 울타리
머리만 살짝이 보이고

대문이나 열려야 사람을 보지
그래도 그 울타리안의 사람은
처다보면 고개끄떡 인사라도 한다

마음의 울타리는
그 어느것도 볼수가 없다
매일 보아도 그사람을 모른다
이미 높고 두껍게쳐진 울타리

한번쯤 헐어버리고 받아주고
사람과 사람사의 사이에
울타리가 없다면
울타리가 정말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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