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어느 꽃대


내가 너를 만난것은
아주 조그마한 씨앗 이었다
그 조그마한 너는 땅으로 유입되고
나는 너를 잊고
그리곤 한동안 지났지

 
우연히 너의 자리를 보앗고
우와 싹이 돋앗네
너 언제 이리된겨

 
그리곤 며칠뒤 잘도커서
너의 모습이 온전히 되고
꽃이 피더니 어느덧 봉우리 지고
그속에 새로운 생명이 들어있다

 
그리곤 지금 너는 그생명 어디로 보내고
앙상한 너의 모습만 보인다
그리 마지막의 너의 모습은
처량함 보다 의연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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