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교육감 후보를 만나다(1)

지난해 12월 3일 6.4지방선거에 교육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은 교육계 안팎의 강력한 출마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으며 비록 고난의 가시밭길일지라도 교육인생의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하고 이번 도교육감선거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충남교육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갈등과 불신의 충남교육을 기회의 충남교육으로 만드는데 헌신해야 하고 그것이 충남교육에 평생을 바친 교육자적 양심이라고 강조했다. 양효진 교육감 후보자를 지난 15일 당진에서 만났다.

충청남도 교육의 현 주소를 진단한다면?
한 마디로 선장 없는 배가 목적지도 없이 항해하는 형국이다. 승무원도 승객도 모두 불안하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교육감 구속에 따른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실망과 따가운 질책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평가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 꼴찌이고, 학교폭력과 학생 자살율도 높으며, 교직원들의 사기와 충남교육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얼굴을 들 수 없다고들 말합니다. 이제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존경받고 믿음 주는 교육풍토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교사, 교장, 장학관, 도교육청 과장, 당진교육장 등 교직에 40년 6개월 근무하는 동안 오로지 학생교육과 학교발전 그리고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교육행정에 한 눈 팔지 않고 온 힘을 쏟았으며, 학교현장에 많은 변화도 일으켰고 힘든 일도 거뜬히 해결한 경험이 많습니다.
즉, 풍부한 학생지도 경험과 탁월한 학교경영 능력, 교육전문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전문행정 능력과 교육경험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충남교육의 많은 문제점를 말끔히 해결하고, 박수 받으며 떠날 줄 아는 교육감, 정말로 명예를 생명처럼 지키는 교육감직의 새로운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 놓고 충남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써야겠다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진의 경우, 학교가 부족하여 학급과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정작 학교신설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주변학교가 수용능력이 된다는 이유로 교육당국에서 학교신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이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
제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22대 당진교육장으로 일해 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인가 증가율과 도시 발전 속도가 더욱 빠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더육 심각할 것입니다. 어떤 학교는 운동장에 교실을 지어야 하는 학교도 있고요.
학생이 공부하기 쾌적하고 편리하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 생각입니다. 행정편의주의를 버리고, 법규가 잘못되었으면 개정해서라도 어떻게 하는 것이 학생을 위한 일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하고,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학교신설 및 학교부지 매입 등 다각적,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진교육장으로 재임시 당진교육청 청사 신축 이전 및 구 당진읍민회관에 있는 학생도서관을 구교육청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지만 정말로 당진교육사에 남을 일을 추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추진력이면 학교신설 쯤이야 가벼운 일 아닙니까?

유권자들에게 약속할 대표적인 공약은?
교육감에 당선되면 4년 단임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밝힌바 있고, 많은 도민들로부터 박수와 격려 그리고 화환까지 받았습니다. 교육감의 비대한 권한을 교육장이나 교장 선생님들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당선 되고나면 다음 번 선거를 의식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제가 그 일을 반드시 할 것입니다. 
▲부정 부패 및 비리를 근원부터 반드시 척결하여 신뢰받는 충남교육을 실현하고 ▲선생님들이 내 자식처럼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소중히 여기는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 교권확립 등을 통해 모든 교직원들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신나게 일하게 하며 ▲학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는 배움터를 만들겠습니다.
교육정책이나 공약의 기본은 홍익인간 사상에 바탕을 둔 학생존중 정신에 둘 것입니다. 모든 교육적 행위는 학생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행정하는 분들의 편의주의에 의해 학생이 희생되거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행사성 전시행정은 이제 그만 집어 치워야 합니다. 학생에게 도움이 안 되는 행사, 평가보고서 작성 등은 그만 해야 합니다.
교육 본질을 최우선에 두자는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이 자녀를 왜 학교에 보내는지를 알면 답은 금방 나옵니다. 참산하고 좋은 공약은 추후에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세계화, 지구촌 시대에 영어구사능력은 필수입니다. 영어교육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나친 과열과 사교육비의 증가가 문제입니다.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검증하기 어려운 원어민교사의 문제도 큽니다. 저는 영어 노출기회는 확대하되, 잘 숙련된 우리 선생님들을 양성하여 지도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고 봅니다. 북구권 선진교육 국가들도 대분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가 당진교육장으로 재임시 당진외국어센터를 확장하여 체험실을 만들고 프로그램도 다양화 했습니다만, 저는 충남외국어교육원의 당진영어교육분원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렇게 하면 당진지역 학생들에게도 더 많은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추진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선출직 교육감은 교육전문가이자 준정치인이라고 봅니다. 전문성을 살리되 뽑아준 도민의 소리를 들어야지요. 사심을 버리고 오로지 교육가족과 학생들을 위한 일만 할 것입니다. 여기 저기 행사에 기웃거리는 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4년 단임 약속을 실천할 것이기 때문에 차기를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채근담에 나오는 글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액자에 담아놓고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  ‘窮不失義 達不離道(궁불실의 달불이도)’ ‘아무리 궁핍하더라도 의를 잃지 말 것이며, 잘 나가더라도 도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청렴과 강직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정말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은 이러한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믿습니다.
아산투데이 2014. 1월 2일자에 보도된 충남지역언론연합회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후보 단일화 적합도에서 제가 64.84%로 1위, 진보층 후보와의 가상 1대1 대결에서도 63.50%로 1위로 발표된 것을 보았습니다. 힘을 내어 열심히 뛰겠습니다.

충청남도 교육감의 연이은 비리사건으로 교육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한 후보자님의 의견은?
먼저, 행정 및 인사제도적 측면에서 비리 요소를 근원부터 잘라내고 개혁해야 합니다. 한 번 비리를 저지르면 영원히 교직에서 추방하는 강력한 처방을 내려야 합니다. 교육감도 예외가 아닙니다. 교육감부터 솔선수범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직원이 본을 봅니다. 내가 당선이 된다면 교육감부터 뇌물, 촌지, 선물 등을 절대로 받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해야 비리를 척결할 수 있습니다. 교육감이 깨끗하지 않은데 어떻게 직원을 다스릴 수가 있겠습니까?
정말로 깨끗한 교육감이었다는 평가를 받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내가 먼저 ‘윗물맑기 운동’부터 전개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교육감의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과욕을 버리고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우리 교육계에서는 이제부터라도 네편 내편이라는 편가르기가 없어져야 합니다. 사실은 이것도 차기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과욕에서 비롯된 편가르기입니다. 정말로 이젠 그 고리를 끊어 없애야 합니다. 그래야 화합이 되고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언론에 보도된 비리 등은 또다시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제발이지 이번으로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교육감 선거에서 자신만의 장점은?
첫째, 교육전문성이 누구보다도 탁월하고 교육을 아는 교육전문가입니다.
40년 6개월 동안 오지학교에서부터 대도시 학교 그리고 국립학교에서 교원양성을 위한 교생지도까지 해 보았습니다.
사서교사 자격증과 유치원교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도교육청의 일반직 부서에서 일반교육행정 업무도 처리해본 경험이 있구요. 따라서 나만큼 학생지도 경험과 교육행정 경력이 다양한 분은 없다고 봅니다.
둘째, 청렴하고 깔끔한 성격에 강직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진교육장 재직시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평가에서 전국 135개 지역교육지원청 중 전국 1위를 한 것만 보면 알 수 있고, 장학사 때에는 교육부 감사에서 감사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하였습니다.
셋째,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많은 변화와 혁신을 시킨 업무추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관 재직시는 사이버스쿨의 개통 및 활용의 극대화, 전국 교육자료전시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동시 배출, 장학관 재직시는 인턴장학사제 도입, 초등교육과장 때는 충남유아교육진흥원 설치 확정 추진, 특수학교인 아산성심학교 개교 확정 추진, 천안일봉유치원 등 단설유치원 개원, 당진교육장 재직 시는 교육청사 이전 확정 추진, 당진교육사 발간 및 당진교육대상제 신설 등으로 당진교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고 그로인해 당진명예시민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무슨 일이든 주저함이 없이 교육의 본질과 학생교육에 이롭다는 판단이 서면 강하게 추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넷째,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애국교육 실천가이다.
할아버지 형제분이 모두 독립유공 애국지사이시다. 아마도 내 피 속에는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하는 피가 끓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안보단체 및 보훈단체들과 협조하여 학생들에게 국가관 교육을 철저히 하였고, 독도지킴이를 발족하여 그 어려운 독도탐방도 서슴없이 실천하였습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지도자로서의 국가관은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당진시민들께 한 말씀
교육은 혼자 또는 몇 사람이 하는 게 아닙니다. 함께 해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위한 문제에 온 동네가 나선다는 말이 있지요. 소중한 우리 아이 하나하나를 모두 함께 노력하여 미래의 동량으로 길러야 합니다. 당진교육장으로 재임시 아낌없는 사랑과 명예당진시민패까지 주신 존경하는 당진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청마의 해에 건강과 축복, 당찬 당진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약력 소개
△주요학력:공주교육대학교,한국방송통신대학교(행정학사),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교육학석사)
△주요경력:교사(시목초,금마초,홍성초,공주교대부설,천안봉명초), 교감(세종연서초), 교장(결성,논산중앙초),장학사(서산,금산,도교육청), 교육연구관(충남교육과학연구원), 장학관(도교육청),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당진교육지원청교육장, 신성대 교수(겸임)현 충남교육포럼 대표
△수상:자랑스런공주교대인상, 대통령표창, 당진명예시민패,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감사패
황조근정훈장(2014.2.28수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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