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이야기 - 배흥섭

개구리자리 (생약명 : 구룡초, 석용례)

관절염과 구완와사 고치는 명약 구룡초
이풀이 자라는 곳에 개구리가 많다고 하여 개구리자리라 부른다. 효능은 청열, 해독, 소종, 뱀에 물린데, 류마티스성 관절염, 말라리아, 좌골신경통, 다리궤양, 두드러기, 부스럼, 매독, 각종피부병, 변비, 구완와사에 효과가 있다.
구룡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두해살이 풀인 개구리자리(Ranunculus, scele ratus) 또는 놋동우, 놋동이풀이라고 한다. 30-60cm 높이로 곧게 자라는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며 광택이 있고 속이 비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의 각지에 분포하여 들판의 촉촉한 물이 흐르는 얕은 도랑이나 습지 등에서 자라는 두해살이 풀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차다. 청열, 해독한다. 림프절 결핵을 치료하고 종기, 뱀에물린데, 다리의 궤양에 짓찧어 환부에 바른다. 생약명으로는 석룡예 또는 고근이라고 한다. 꽃은 다섯 매의 꽃잎으로 이루어지며 노랗게 피는데 유별나게 윤기가 흐른다. 꽃핀 뒤에는 길쭉한 타원꼴의 솔방울과 같은 생김새가 마치 소형마이크 처럼 생긴 열매가 맺는다. 줄기와 잎, 꽃 등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쓴다. 꽃이 필 때 채취하여 그대로 햇볕에 말린다. 줄기와 잎 속에서 얻은 즙 속에는 유독한 휘발성 자극성분인 “프로테아네모닌”이 함유 되어 있다. 또한 줄기와 잎을 증류하면 소량의 강한 자극성을 가진 기름이 나오는데 이것을 미나리아재비유라고 한다.
학질이나 간염, 황달, 결핵성임파선염, 악성종기를 치료한다. 말려서 썬 것을 1회 2g씩 200cc의 물에 넣어 달여서 복용한다. 일본에서는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생잎을 불에 쬐여서 환부에 붙여서 치료한다. 절대로 많이 붙여서는 안 되고 반드시 소량만 붙여야 한다. 입소문만 듣고 관절염에 좋다고 하여 구룡초를 짓찧어 무릎전체에 칭칭감고 있다가 물집이 엄청 많이 생겨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어 주의가 요망 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
늪바라기 또는 놋동이풀, 개구리자리
성분: 전초에 0.4-2.5%의 프로테아네모닌, 배당체 라눈클린이 있다. 라눈클린은 프로테아네모닌과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씨에는 알칼로이드가 있다.
 
응용 : 전초의 수증기 증류액은 집짐승의 괴사성 및 화농성 질병에 쓴다. 신선한 잎을 사마귀에 짓찧어 붙이고, 뾰두라지, 상처 등에도 치료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습진, 궤양, 두드러기, 부스럼, 매독 등과 여러 가지 피부병에 바른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달여서 부기와 신장병, 감기에 진통, 해열약으로 쓴다. 설사작용이 있어 변비에도 쓴다.
즙액이 살갗에 닿기만 해도 물집이 생길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그러나 이 독성을 잘 이용하면 류마티스성 관절염, 안면신경마비 등에 좋은 치료약이 될 수 있다. 구룡초는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하는 민간의사들이 예전에는 꽤 여럿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없어졌고 자세한 치료법도 전하지 않는다. 경남 사천에 계시던 김씨 할아버지, 그리고 경북 달성군 현풍면에 계시던 제갈씨 할아버지 등이 모두 구룡초로 안면신경마비를 치료 했는데, 그 치료 효과가 대단했다. 30년 동안 안면신경마비로 얼굴이 일그러지고 한쪽 눈을 감을 수도 크게 뜰 수도 없으며 음식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도 구룡초를 먹으면 1주일에서 20일 안에 틀림없이 나았다.
구룡초 뿌리와 잎을 짓찧어 작은 병뚜껑이나 작은 조개껍질, 도토리 깍지 같은 데 넣어 마비된 쪽의 반대쪽 얼굴 뺨에 붙이고 떨어지지 않도록 반창고로 고정시킨다. 조금 지나면 붙인 부위가 열이 나고 욱신욱신 쑤시고 아프다. 12시간 지난 뒤에 떼어내면 붙인 자리에 물집이 생긴다. 물집을 바늘로 찔러 터뜨린 다음 하루에 6-10번 물집이 생긴 부위에 침을 바른다. 그러면 진물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7-10일이 지나면 진물이 마르기 시작하면서 마비도 차츰 풀리기 시작하여 상처가 아물면서 완전히 회복된다. 뺨에 남은 흉터는 3-4개월 지나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마비된 쪽의 반대편 뺨에 붙이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지만 몇 달 동안 흉터가 남기 때문에 흉터를 보이지 않게 하려면 마비된 쪽의 반대편 손목이나 허벅지 한가운데 또는 어깨의 우두 맞는 자리인 견정혈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뺨에 붙이는 것보다. 치료율이 약간 낮아서 80% 쯤 밖에 되지 않는다.

구룡초는 관절염에도 치료효과가 크다.
구룡초를 아무 철에나 뿌리, 잎, 줄기를 채취하여 깨끗이 씻은 다음 날 것으로 즙이 나올 때까지 부드럽게 짓찧는다. 그것을 무릎뼈 왼쪽아래 오목한 곳과 오른쪽아래 오목한 곳, 무릎뼈 안쪽 모서리 위와 바깥쪽 모서리 위 이렇게 네군데에 4g쯤(두께2-3mm)(폭2-3cm 쯤)되게 붙이고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24시간 뒤에 떼어내면 하루 이틀 뒤에 물집이 생기는데, 물집이 생긴 부위를 소독하고 침이나 바늘로 약하게 찔러 물을 빼낸 다음 솜을 대고 반창고를 붙인다. 이렇게 한 번 붙이고 낫기까지 12-14일이 걸린다. 한 번 해서 효과가 신통치 않으면 한 번 더 하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한 번더 한다.
한 번만 해도 대부분 증상이 없어진다. 이 방법은 만성 관절염치료에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작용도 없고 나은 뒤에는 재발하지 않는다. 세 번 까지 하면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으로 5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구룡초 전초를 짓찧어서 그것을 반으로 쪼갠 도토리 깍지 속에 넣는다. 그리고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한테는 독비혈이나 중봉혈에 신경근염 환자는 중봉혈과 곤륜혈에 날마다 20-22시간씩 붙여둔다. 붙이는 동안과 떼어내고 나서도 2-3일 동안은 통증이 심하고 열이나고 저리다. 구룡초를 붙였다가 뗀 자리에는 밤톨만한 물집이 생긴다. 물집을 침으로 찔러 터뜨려 물이 밖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한다. 좌골신경통, 요통,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 등의 여러 증상이 없어진다. 15-30일 동안 계속한다.

중독증상 : 사람이 잘못 복용하면 구강에 화끈거리는 느김이 나고 계속 하여 부어올라 음식물 씹기가 곤란하게 된다. 심한 이질로 흑색의 썩은 냄새가 나는 대변을 배출하며 때로 혈이 섞인다. 맥박이 느려지고 호흡곤란, 산동이 일어나며 중증일 경우 10시간이내에 사망한다.

응급처치방법 : 조기에는 0.2% 과망간산칼륨으로 위를 세척하고 난백 혹은 물에 푼 밀가루 및 활성탄을 복용하며, glucose염수를 정맥주사하고 복통이 심할 때에는 atropine 등을 써서 대증 치료를 한다.

風寒濕痺, 身熱, 煩渴, 陰虛實情을 治療
콩팥과 위장의 기운을 다스리고 음기부족, 실정과 음경의 냉증을 보양하며 피부에 광택을 주고 태기가 있게 한다. 각종 풍사를 몰아내고 심열에 의한 성급한 것을 제거한다. “말라리아를 치료 하는 데는 석용예자를 짓찧은 것으로 손의 호구(엄지와 검지사이) 및 맥위를 동여맨다” 석용예자는 대극을 쓴다. 뱀허물, 오수유나무와 함께 쓰면 안 된다. 풍한습비에 의한 마비를 주치하고 근맥을 윤택하게 보양하는 효능이 있다. 補身益精 하고 눈을 밝게하며 대가 끊어지지 않게 자손을 이어주며 장수하게 하는 신비한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전초와 열매를 회충, 충치, 관절염에 썼다. 구완와사에 논에서 나는 구룡초와 산에서 나는 구룡초를 반반씩 섞어서 사용하면 더 효과가 뛰어나다. 겨울철에는 뿌리쪽을 사용하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줄기와 잎을 사용한다. 비슷한 식물로 산미나리아재비, 구름미나리아재비, 털개구리미나리, 젓가락나물, 바위미나리아재비, 왜미나리아재비, 개구리미나리, 개구리갓, 미나리아재비, 물미나리아재비, 왜젓가락나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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