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조희정사무국장

[사람들] 자원봉사의 질적인 변화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조희정사무국장

어느 자리에서도 빛이 나는 사람이 있다. 사람관계에서도 나타나지만, 업무능력과 열정으로 자신의 자리를 만드는 사람. 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조희정 사무국장은 언제나 자신의 일을 만들어 왔다. 조사무국장 자신의 표현은 ‘일복을 타고난 팔자’이지만, 옆에서 조희정 사무국장일을 지켜 봐온 사람이라면 ‘자신의 일을 빛내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교육학을 전공했던 조희정 국장은 홍성에서 지내왔다. 직장생활을 하던 20대부터 YMCA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해 왔다. 자원 봉사에는 꾸준한 관심과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그 때부터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양로원 봉사 등 많은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홍성의 ‘성폭력 피해 상담소’에서 상담자원봉사를 나갔다가, 전문봉사인력으로서의 길로 들어섰다. ‘성폭력 피해 상담소’에서 일하다가 ‘가정폭력 상담소’가 생기면서 고생하기로 유명한 소위 ‘창립 멤버’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2007년 당진으로 이주해 오면서, 화려한 봉사관련자격증과 봉사경력들은 ‘당진시자원봉사센터’로의 길을 열어 주었다. 그렇게 근무한지 벌써 6년이다. 2월부터 공석인 센터장의 역할까지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자원 봉사 부분에서 전문적인 영역을 구축한 그녀가 바라보는 자원 봉사란 무엇일까?
“이전에는 자원 봉사라고 하면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냥 청소나 하고 마는 인력 동원의 개념인 경우가 많았죠. 그렇게 되면 자원봉사의 지속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재능기부란 것이 많이 알려지면서 대단한 재능이 있어야만 자원봉사를 할 수 있을 거란 걱정도 있어요. 이 두 가지 걱정 사이에서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원봉사의 뜻만 가지고 있다면 작은 재능 하나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 저희 센터에서 해야 할 일이겠죠” 조희정 사무국장의 말처럼 자원봉사의 경우는 지속적인 활동이 중요할 듯하다. 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하는 일은 자원 봉사자와 단체들을 모집하고 그들을 필요로 하는 곳과 연결해 주는 것이 중요한 업무라고 한다. 하지만 조희정 사무국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이다. “자원봉사자가 준비 없이 부딪힌다면 봉사대상이나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세심하게 배려할 부분이 있는 거죠. 그런 부분의 자원봉사자교육을 센터에서 진행합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배울 수 있는 교육도 준비합니다. 관심과 재능만 있다면 그것을 개발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거나 배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눠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당진시자원봉사센터가 관리하는 단체와 인원은 대략 2만2천명에 단체는 165개라고 한다. 당진의 인구수가 약 16만명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 인원이 모두 지속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문제는 우리 센터에서 지속적으로 풀어내야 할 숙제인거죠” 당진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청소년기에서부터 봉사의 의미와 기쁨을 알 수 있도록 매달 셋째주 ‘주말봉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수행평가를 위해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체험들을 느끼게 하고 싶기 때문에 준비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접하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 되겠습니까? 그런 친구들은 사회에 나가게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좋은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말봉사데이에는 쿠키 만들어 배달하기, 장애인체험, 수화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가 변하면서 자원봉사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단순하게 물질적 지원이나 단발성의 자기만족적인 행위 이상을 생각하게 되는거죠. 봉사대상에게는 물론 자원봉사자 역시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봉사야 말로 자원봉사의 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달 12월초에는 자원봉사자를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자원 봉사자들에게 스스로 위로가 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 유지의 한 축이 되어 주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센터에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 모두에게 의미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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