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거리마다에 곧 크리마스캐럴이 울려 퍼질 것이다.
당진경찰서는 연말연시 송년회와 신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질 것에 대비, 미리부터 단속을 강화해 음주운전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이미 단속에 들어갔다고 한다.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다.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은 그 평가항목이 수습이 아니라 예방이다. 사고대처란 발생 저지에 그 목적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를 잃고서야 비로소 외양간을 고치는 구태는 이제 벗어나야 한다.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는 아무것도 다 소용없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폐해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 발생건수가 날로 더 해가고 있는 데도 속수무책이니 문제인 것이다. 속수무책이니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태도는 더욱 큰 문제이다. 어떻게든 손을 써봐야 한다는 적극성과 능동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당진경찰서의 통계를 보면 당진군의 2006년 음주운전교통사고가 123건 발생에 사망자 수 14명, 2007년에는 발생 111건에 사망자 수 19명, 2008년 현재(2008.11.19.기준) 126건 발생에 사망자 수 20명으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통계수치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음주운전교통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고 사망자 수도 더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연말연시의 들뜬 사회분위기 속에서 절제를 잃은 음주운전자로 인하여 발생하는 음주운전교통사고는 그 숫자가 부쩍 늘어나기 마련이다. 사고피해로 인한 물적 인적자원의 손실이 막대하기도 하지만, 무고한 제 3자의 피해는 무엇으로도 보상이나 위로가 될 수 없는 불행을 안겨준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음주운전도 다분히 습관성이다. 한 번 해보면 두 번 하게 되고,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자라게 되는 잘못된 습성을 가졌다. 그러니 단속하는 입장에서도 그 한 번의 싹을 잘라야 한다. 철저한 단속을 통하여 음주운전이 빠져나갈 구멍은 어디에도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의식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

그래서 음주 후에는 당연히 절대로 운전을 하지 않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음주운전자가 음주단속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공식을 욀 수 있을 만큼 허술한 단속은 절대 실효성이 없다.

음주단속망을 피해간 자에게 무용담 하나를 늘려주고 그만큼의 대담성을 키워주는 역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자가 숨바꼭질에 능통하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
당진경찰서의 이번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에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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