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문인화의 현대적 채색과 조형 의식 담은 작품전시 

김무호 작가. ⓒ고정호
김무호 작가.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지난 3일 갤러리늘꿈(관장 김윤숙)에서 화정 김무호 작가의 전통과 현재를 담은 문인화 전시가 시작됐다. 이 초대전시는 앞으로 21일까지 진행된다.

화정 김무호 작가는 전남 진도 출생으로 한국의 대표적 3세대 문인화가로, 남종화와 문인화를 계승하고 있다. 남종화는 동양화의 한 분파로써 북종화에 대비되는 화파이며, 김무호 작가는 남종문인화의 김옥진 작가, 문인화의 대가 이범재 작가, 전북 부안 출신의 민이식 작가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문인화 정신과 기법에 대한 가르침을 근간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문인화를 기반으로 21세기 미술계의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양한 특성과 현대적 채색, 조형 의식을 적용하여 한국 문인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무호 작가는 “천안에서 작업하며, 주로 서울과 천안에서 전시를 해왔는데, 좋은 기회가 닿아 당진에서 첫 초대전을 하게 됐다”며 “전통적인 문인화를 현대화시킨 작품들을 감상해주시고 자유롭게 느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림이란 여러 감상법이 있겠으나, 개인마다 주관적으로 느낄 ‘아름다움’으로 좋은 그림인지를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시각적 미술의 그림을 본인의 느낌대로 느껴주시는게 가장 좋은 관람법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진문화재단의 전시공간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초대전에는 화정 김무호 작가의 △어락도 △자유를 꿈꾸며 △회심지우 △쉼터 등 대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화정 김무호 작가가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붓을 들었다. 지난 3일 초대전시에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김무호 작가는 오랜 수련이 필요하지만, 빠르게 작품이 그려지는 수묵화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고정호
화정 김무호 작가가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붓을 들었다. 지난 3일 초대전시에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김무호 작가는 오랜 수련이 필요하지만, 빠르게 작품이 그려지는 수묵화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고정호

전시 첫날인 지난 3일 늘꿈갤러리에 참석한 화정 김무호 작가는 작품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관람객과 소통하며 직접 붓을 들어 수묵화를 선보였고, 빠르고 거침없는 그의 한 획 한 획에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화정 김무호 작가는 한국미술 공로상, 미술인의날 본상, 천안시 문화상, 목우회 공모전 회장상, 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 및 부이사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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