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예협 사업승인 조건 이행 촉구 결의대회 열어
주차유도시스템, 스크린골프 시설 최신화 등 요구
입예협 “입주예정자 의견 반영 이행 안해” 비판
동부건설 “조경 변경 등 요청 충실히 이행” 반박
“기본계획 외 추가비용 품질개선은 수용 어려워“

지난 1일 동부 1차 입주예정자 협의회(회장 윤윤호)가 당진시청 입구에서 시위집회를 벌였다. ⓒ동부 1차 입주예정자 협의회.
지난 1일 동부 1차 입주예정자 협의회가 당진시청 입구에서 시위집회를 벌였다. ⓒ동부 1차 입주예정자 협의회.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당진 동부 센트레빌 르네블루 1차 입주예정자 협의회(회장 윤윤호, 이하 입예협)에서 지난 1일 동부건설을 상대로 사업승인 조건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당진시 입주예정자 협의회 중 처음으로 시공사/시행사를 상대로 하는 집회로 약 50여명이 당진시청 입구에서 ‘당진시민 우롱하는 시공/시행사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사업승인 조건이행’을 촉구했다.

입예협에 따르면 동부건설(시행사 한국토지신탁)이 당진 동부 센트레빌 르네블루 1차 아파트 당진시의 사업승인 조건인 입주예정자 의견 반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당진시의 사업승인 조건은 ‘공사착수 후 골조공사 완료(또는 공정률 50% 도달) 및 조경공사 착수 전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조경공사를 포함한 공사전반에 대한 현장 설명과 의견을 수렴해 반영해야 하며, 그 결과를 당진시에 제출해야 함’이다.

이에 입예협은 △주차유도시스템 △스크린골프 시설 최신화 △자전거 공기주입기 설치 △포인트 가벽 특화 △단지 상징수 설치 △멀티코트 설치 △티하우스 문설치 및 에어컨 설치 등 총 11건을 요청했으나, 모두 검토 중이거나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입주예정자 의견 반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동부1차 입주예정자 협의회 윤윤호 회장은 “입주예정자 900명이 넘는 동의서를 얻어 동부건설에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모두 불가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저희가 원하는 게 주차유도시스템과 스크린골프의 최신화 정도인데, 추가비용이 드는 내용은 모두 불가하단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부건설은 입주예정자의 의견 또한 80% 이상이 동의했는지, 설사 받았다 해도 나머지 입주예정자들이 클레임을 걸면 어떡하겠냐는 등의 변명만 하고 있다”며 “동부건설에서 최근에 입주한 대구 두류 센트레빌은 계획에 없었는데도 설치를 해줬다. 충청도에 처음 짓는 아파트인 만큼 많은 노력을 한다고 했음에도 꼬투리를 잡으면 해주고 아님 말고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동부건설 “사업승인 조건 충실히 이행했다”

이 같은 주장에 동부건설은 입예협의 추가 요청을 최대한 수렴했고, 조경 변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졌고, 이 결과를 12월에 당진시에 제출했다. 최근 입예협의 요구사항들은 설명회 이후인 지난 3월에 요청한 것으로 예비입주자 협의회 추가 요청을 최대한 수렴했고, 조경 변경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는 ㈜한국토지신탁으로 분양 정보계획 외 주차유도시스템과 스크린 골프장은 고정설계비 이외에 추가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된다.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려운 상태”라며 “이 밖의 품질개선이 가능한 입주예정자의 편의 요청들에 대해 개선·이행하고 있으며, 주민의 목소리를 무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당진시 또한 입예협의 주장에 대해 분양정보 외 추가비용이 드는 시설개선 및 설치에 대한 강제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주택관계자는 “사업승인 조건은 추가 공사비가 들지 않는 의견조율과 성실시공의 의미”라며 “이미 작년 11월 동부건설의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조경 설명회가 있었고, 해당 자료를 동부건설이 시에 제출해 해당 사업승인 조건은 충족한 상태다. 다만 원활한 조율을 위한 중재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렇듯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예협 윤윤호 회장은 “9월 준공을 앞두고 저희들의 요구를 시행사와 시공사가 이행하지 않을 시, 공사현장 집회와 동부건설 서울본사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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