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활용 가공식품 개발 용역 최종보고회..지속 가능 농업 발전 모색

22일 열린 지역농산물 가공식품 개발 최종보고회에서 부침용, 제과용 프리믹스와 고구마 샐러드 샘플이 소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샘플을 맛보며, 질감과 맛 그리고 향 등을 평가했다. ⓒ지나영
22일 열린 지역농산물 가공식품 개발 최종보고회에서 부침용, 제과용 프리믹스와 고구마 샐러드 샘플이 소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샘플을 맛보며, 질감과 맛 그리고 향 등을 평가했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지역 주요 작물인 쌀, 고구마, 감자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당진시 총인구는 17만 1699명, 이 가운데 농가 인구는 2만 2898명으로 13.3% 수준이다. 2016년 총인구 대비 농가 인구 비율(17.8%)보다 4.4%p 감소한 수치다.

농가 인구 감소와 다르게 65세 이상 고령 비율은 증가했다. 2005년 농가인구 3만 9905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만 2349명으로 30.9% 수준이었던 반면, 2020년에는 전체 농가인구 2만 2898명 가운데 65세 이상 1만 1200명으로 48.9%를 차지했다.

이처럼 농업 농촌 고령화에 따라 인력여건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 더욱이 농산물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진시 농산물 가공 사업화도 속도에 맞춰 수립돼야 한다. 

이에 당진시는 지역 주요 작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2억 7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농산물 활용 가공식품 개발 용역을 착수했으며, 최종보고 자료를 토대로 오는 6월 농촌진흥청의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 공모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만약,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총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되며, 2024년에 4억원을 투입해 △프리믹스 및 간편식 R&D △프리믹스 제품 생산기반 구축 △증류주 생산기반 구축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 등을, 그리고 2025년에 나머지 6억원을 투입해 △프리믹스를 이용한 체험용 상품 개발 △가공기반 구축 △간편식(샐러드 등) 제품 가공기반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진의 주요 농작물, 쌀과 고구마

지난 22일 당진시는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가공식품 샘플 시식과 당진지역 특산자원을 활용한 상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용역 자료에 따르면 당진지역 자원 현황으로 2020년 기준 당진시 농산물 생산량 상위 10개 품목에서 쌀은 10만 8708톤으로 충남 대비 66.2%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서 △감자 2만 309톤(충남 대비 12.4%) △고구마 1만 1238톤(충남 대비 12.4%)로 세 품목만 85.4%를 차지했다.

그러나 쌀을 비롯한 식량 작물의 소비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식품 가공 산업에서 쌀 소비량은 2020년 61만톤에서 2022년 66만톤으로 8.8%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당진시는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답례 제품으로 잡곡, 쌀, 떡류가 가장 102개 제품 가운데 25개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용역사는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식량 작물을 활용해 신수요를 창출하고, 지역 특성에 맞춰 특산자원 융복합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산자원을 활용한 상품개발에는 △제과용 쌀프리믹스 △부침용 쌀프리믹스 △고구마 샐러드 등이 제시했다.

제과용 쌀프리믹스는 당진쌀로 제조한 쌀가루를 이용해 제과제빵용 범용믹스 혹은 분말형태 제품으로 개발해 후두과자, 팬케익 등을 만드는데 이용한다.

부침용 쌀프리믹스는 시중에 판매되는 해물파전믹스, 쌀부침가루와 비슷하며, 쌀가루를 이용하고, 제품에 건조 야채믹스를 동봉해 가정에서 손쉽게 부침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된다.

고구마의 경우 샐러드로 제조하는 방안으로 제안됐다. 고구마 샐러드 식품기준 및 규격으로는 가열,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 할 수 있는 식품인 즉석섭취식품과 식품첨가물을 가해 가공한 서류가공품 그리고 냉동보관한 식품인 장기보존식품이 있다.

이에 당진에서 재배된 고구마를 사용해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냉동식품의 고구마 샐러드 가공 방식으로 제안됐으며, 다만, 고구마 섬유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파쇄와 여과 장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양조장 김동교 대표는 “고구마 샐러드는 고구마를 사용해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고구마 식감은 크게 맛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으며, 면천창고 김기태 대표는 “호두과자 2번은 텁텁함이 오래갔고, 샐러드 세 가지 중에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잼 느낌이 강했다. 식감 보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갓지은 이동용 대표는 “가공식품 제품을 개발하면, 제조해서 납품할 수 있는 업체가 있을지, 그리고 위생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당진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은 계속 이뤄지고 있었으며, 그 중에 농촌진흥청에서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다면, 여유로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공모사업은 올해 안에 선발 결과가 나올 것이며, 사업은 2024년, 2025년에 진행된다. 만약, 공모사업에서 떨어져도, 가공식품 개발은 계속 진행되며, 지역 여건에 맞춰서 사업은 추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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