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6]
북부사회복지관 이재욱 복지사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재욱 사회복지사. ⓒ김정아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재욱 사회복지사.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지역조직화는 사회복지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3대 기능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 업무는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에 참여하고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지원하는 일입니다.

이재욱 사회복지사는 대학교 재학 중 당진북부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하면서 강점관점(결점보다는 강점에 초점을 두어 역량을 실현해 나가도록 돕는 것)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사람의 문제를 부정적으로 다루기보다 강점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한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사회복지사로 맘을 굳히게 됐다고 합니다. 

이재욱 사회복지사는 지역 조직화 사업으로 △마을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 ‘마을 예술로 그리다’ △주민들의 관계를 잇기 위한 ‘주민모임’ △이웃과 인사하고, 관계 맺는 것을 돕는 캠페인 ‘생활복지운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은 모두 주민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차다고 느낀다는 이재욱 사회복지사를 만나봤습니다.

Q.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당진북부사회복지관에서 보람차게 근무하고 있는 3년차 사회복지사 이재욱입니다.

Q.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재학 중 사회복지사로 근무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당진북부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하면서 강점관점 공부를 시작했었죠. 사람의 문제를 부정적으로 다루기보다 강점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한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다시 꾸게 되었습니다.

Q.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저는 마을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자 마을별로 팀을 구성한 것인데요. 복지관의 3대 기능 사업 모두를 담당합니다. 저는 그중에서 조직화 업무를 조금 더 많이 담당하고 있고, 주로 주민모임을 운영합니다.

마을, 예술로 그리다 프로그램 진행 모습. ⓒ김정아
마을, 예술로 그리다 프로그램 진행 모습. ⓒ김정아

Q. 마을,예술로 그리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11일 열린 골목 영화관을 시점으로 총28회 중에서 8회 진행되었는데요. 20대~70대까지 함께 모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폐허가 된 서문리 마을을 예술로 변화시켜보려는 소중한 프로그램이죠. 

무엇보다 이 활동은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의 참여와 소통을 촉진하며, 문화와 예술의 힘을 활용하여 지역주민들과 유대감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예술의 세계에서 즐거움과 치유를 찾으며, 동시에 지역 사회와의 연결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보람찼던 일이 있었다면?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면서 ‘덕분에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기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벅차고 보람된 순간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긍정적 변화를 함께하는 순간인데요.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던 당사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람을 만나게 된 이야기, 술로 시간을 보내던 분이 누군가를 돕게 되면서 삶에 활력을 찾았다는 이야기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일에 벅찬 감동이 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라면 이런 순간을 하루빨리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Q.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전문가적 시선을 버리고, 그 사람의 문제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당면한 어려움과의 문제들은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의 강점을 살피고, 그동안 잘해온 일을 지원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회복지사의 역할이란?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 약자도 살만한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사회복지사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을 돕는 일도 많이 해야 하고 자원을 연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지역 내 관계가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이웃 간의 교류, 즉 ‘관계’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한 동료가 주거 지원을 했던 분의 경우 좋은 곳으로 와서 좋지만, 결국 삶이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또 한분은 생계의 어려움이 해결만 된다면 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도 하셨고요. 의지할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살만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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