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원의 당돌한 하루8]
최연숙 당진시의원

어렸을 적 책 읽기를 좋아했고, 의협심이 강했다는 최연숙 시의원. ⓒ당진신문
어렸을 적 책 읽기를 좋아했고, 의협심이 강했다는 최연숙 시의원. ⓒ당진신문

[당진신문=정윤성 기자] 풀뿌리 민주주의 최전방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의정에 반영해 줄 수 있는 당진의 일꾼들은 어디에 있을까? 14명의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당진시의회가 바로 그곳이다. 오늘도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현안을 살펴보느라 현장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의회 의원들의 당진을 돌아보는, 당돌한 하루를 통해 그 현장으로 함께 떠났다. 

국가 무형문화재 75호이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도 등재된 바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는 당진의 전통이자 지역을 상징하는 정체성이다. 

그리고 이 문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곳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이지만, 시민들이 매일 찾고 싶은 문화 공간이 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에 송악읍, 신평·송산면을 지역구로 하는 최연숙 의원은 이곳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전경. ⓒ당진신문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전경. ⓒ당진신문

최연숙 의원은 “기지시 줄다리기는 이제 당진을 넘어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가 함께 하는 줄다리기가 됐다”며 “그러나 현재 이 박물관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아쉬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제 시기가 아닐 때에도 시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으로 지난 4년 간 숙제를 하듯 생각하고 정리해 왔다”며 “하루 빨리 당진 시민들에게 더욱 유익하고 쾌적한 문화 공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숙 의원은 신평면 전통시장과 신평막걸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늘 고민이 많다. 신평 전통시장은 예전에 상당히 큰 규모로 열렸지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점차 축소되어 가고 있기 때문.

신평면 전통시장의 오래된 사진관. ⓒ당진신문
신평면 전통시장의 오래된 사진관. ⓒ당진신문

최연숙 의원은 “신평전통시장 방문객은 연간 3만여 명으로 아직까지는 상당히 큰 규모로 열리고 있다”며 “주민자치회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당진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3대가 이어져 내려오는 신평막걸리는 막걸리 만들기 체험, 시음 판매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유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독서를 좋아하고 정의감이 넘치던 아이

최연숙 의원의 고향은 경기도 파주시다. 아버지는 통일을 기다리며 살던, 황해도가 고향인 실향민이었고, 어머니는 바느질과 뜨개질을 잘해 손수 1남 5녀의 옷을 만들어 입혔다.

최연숙 의원은 “저는 늘 책 읽기를 좋아했고, 정의로운 생각, 의협심이 강했던 작은 아이였다. 당돌하고 성깔 있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며 “중학교 학급회의 때에는 진행과 발표를 잘했었는데, 어쩌면 그런 면이 정치인으로서의 싹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게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으로 성장한, 독서를 좋아하고 정의감이 넘치던 아이는 결국 4년 전 시민들의 대변인이 됐지만, 좌충우돌 헤매던 시절도 있었다.

신평양조장 전경. ⓒ당진신문
신평양조장 전경. ⓒ당진신문

최연숙 의원은 “처음 2018년 6월에 민원이 들어왔는데, 용배수로 민원이었다. 당시에 제가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하고 헤맸었는데, 신평어촌계장님께서 ‘에이 여자라 불편하다’고 저에게 직접 말하시기도 했다”며 “지금은 그 이후 용배수로 민원해결에 박사가 됐다. 지금은 ‘남자보다 휠씬 일 잘한다’고 가장 많은 응원을 해시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구석구석을 보고 듣고 느꼈던 4년의 시간들이었다. 30여년동안 지역구의 숙원사업들을 해결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며 “이후 수없이 지역주민들을 만나서 소통하고 공감하며 지역주민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많은 노력 했다. 어디든 불러주고 필요로 하면 달려갔다”고 회상했다.

최연숙 의원은 현재 아이들 정책 및 이를 위한 지원사업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와 욕구 그리고 삶의 질에 대한 제고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최연숙 의원은 “의회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궁극의 목적으로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14명의 의원들은 다양한 영역에 전문성을 가지고 행정에서 보살피지 못하는 곳을 살피고 소외 없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는 행정과 협력해 당진시민의 삶을 보살펴야 한다. 모든 일상이 자주 빠르게 변하고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에 의원은 민첩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통합적으로 모든 것을 다뤄야 하는 데 그것이 바로 의회와 의원의 사명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공감의 생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부지런히 시민을 가까이에서 보살피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땀 한땀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옷깃에 수놓던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올곧게 자란 최연숙 의원. 어머니에게서 받은 그 사랑을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그녀의 마음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더 살기 좋은 당진을 만드는 데 힘써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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