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신 굿모닝정신강의학과의원장

박경신 굿모닝정신강의학과의원장.
박경신 굿모닝정신강의학과의원장.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5월 8일 이화여대 의대 졸업 후 보건소장직을지냈던 아버지 친구분을 함께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척추후만증 척추 장애가 있어 결혼을 안하신 까닭에 자식이 없어 어버이날 외로울 거 같아 초대한 분으로, 필자가 대학 다닐 때 의대 다닌다고 참 많이 아껴 주시기도 했다. 이분은 대한민국에서 여자 의사로 서기관을 단 최초 인물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자랑스런 이대생 상도 받으셨다고 하신다.

여장부였다. 장애가 있어 오래 못 살까봐 연금 안 받고 일시불로 퇴직금을 받았는데, 오래 살아서 손해 많이 봤다고 하시며 웃는다. 장애를 딛고 항상 웃고 당당한 모습은 참 보기 좋다. 공직 퇴직 후에 요양병원 근무 하실 때 환자 진료에 대해 가끔 내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나는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라고 말을 한다. 

일을 할 정도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채 정부 지원금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에게 “일을 왜 안하세요?”라고 물어 보면, “뭐하러 땀 흘려 일하나. 놀아도 나라에서 돈을 주는데..” 하며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 본다.

장애라는 어려움을 딛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 분의 모습은 누가 뭐라 해도 인간 승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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