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5]
남부사회복지관 이예신 복지사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이예신 복지사. ⓒ김정아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이예신 복지사.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당진남부사회복지관의 이예신 복지사는 사례관리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 내 문제를 파악하고, 정부의 지원 정책 및 지역 내 제공되는 복지 서비스 등을 알려줌으로써 가정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가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부딪히며 사례관리를 하고 있는 이예신 사회복지사를 만나 촘촘한 사회복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당진남부사회복지관에 근무하고 있는 이예신 대리입니다. 처음 면접을 볼 때 자기 소개 멘트로 “불꽃같은 사회복지사 이예신입니다”라고 소개했었는데요. 지금 5년 차이지만 그 열정을 지키며 근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올해부터 사례관리를 맡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서비스 제공사업에서 근무했을 당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고, 표면적 모습 뒤의 삶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보직변경을 신청해 사례관리사로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사례관리는 매우 책임 있는 업무이며, 도전적인 업무입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거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하거나, 가정 내 폭력 문제를 처리하거나, 정신적인 문제를 다루는 경우가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러한 상황에서는 사례관리자가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일을 하게 되니 힘이 솟아 힘들지는 않습니다. 

Q. 사례관리를 통해 돌발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나요?

사례관리를 하면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빠르게 대처하여 문제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대상자에게 돌발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관에 사례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개입 매뉴얼이 있어 회의와 슈퍼비전을 받아 상황을 돌파하곤 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은 아직 대상자 상황과 감정에서 저를 분리하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사례 상황에 감정이입을 심하게 해 한 달 동안 새벽 2시만 되면 깬 적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단단하고 더 믿음직한 사례관리자가 되고 싶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사례관리를 통해 직접 찾아뵙는 이예신 사회복지사.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제공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사례관리를 통해 직접 찾아뵙는 이예신 사회복지사.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제공

Q.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아이들 인생에 행복했던 순간들을 콕콕 만들어주자’라는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진심으로 웃을 때 정말 행복합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 주말에 대상자에게 연락이 왔었는데요. 어르신께서 직접 농사지은 깨로 만든 들깨가루와 들기름을 만들었다며 전달해 주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사건 발생이 아님에 마음이 놓였고, 이후 행복한 감정이 몰려오더라고요. 단순히 제공자와 수혜자 관계가 아닌, 서로 다양한 감정과 정성을 교류한다는 관계가 참 귀하게 느껴져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Q. 사회복지사로서 목표가 있다면?

계속 발전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변화하는 사회문제에도 통찰력 있게 바라볼 수 있으며 또 진실되게 공감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관련 서적도 직접 찾아서 읽고 또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아닌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현장에서 너무 시혜적인 사상을 가진 분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요. 시해와 동정이 아닌 함께 성장하고 목소리를 내는 그런 사회복지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