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4]
북부사회복지관 함성은 팀장

당진북부사회복지관 함성은 팀장. ⓒ김정아
당진북부사회복지관 함성은 팀장.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사례관리는 대상자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춰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의 대상자들은 다른 배경, 가치관, 성격, 경험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그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더욱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당진북부사회복지관에서 사례관리를 맡고 있는 함성은 팀장은 대상자들이 지원을 받고, 함께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진로를 고민하던 중 ‘가슴이 뛰는 일을 해라’라는 문구에 이끌려 현재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함성은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복지사로서 일하게 된 계기는?

안녕하세요, 올해로 사회복지 현장 8년차에 접어든 사회복지사 함성은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진로를 고민하던 중 ‘가슴이 뛰는 일을 해라’라는 문구에 이끌려 사회(생활)복지학과에 진학하게 됐는데요. 공부와 봉사활동을 겸하며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직접 대면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고, 그렇게 사회복지현장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Q.복지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나요?

어느 관계에서든 ‘경청’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교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상대가 말하는 언어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와 감정에 귀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사자를 만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처해있는 환경과 상황이 다를 뿐,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가치관, 문화, 신념 등을 존중하며, 그들이 마주하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Q.문제를 해결할 때 좋은 전략이 있다면?

당사자가 잘해왔던 것, 잘하고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상기해 보고 현재의 삶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자신이 살아갈 삶에 대한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사례관리를 통해 대상자의 문제를 해결할 때, 클라이언트와의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상황과 니즈를 이해하며,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며,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수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주도 친환경 마을조성 환경인식증진 프로젝트 발표를 하고 있는 함성은 팀장.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제공
아동주도 친환경 마을조성 환경인식증진 프로젝트 발표를 하고 있는 함성은 팀장.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제공

Q.가장 기억에 남는 대상자가 있나요?

한부모 모자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자립에 대한 의지가 결연함을 느낄 수 있었고, 돕고 싶었지만 경제, 취업, 자녀와의 관계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이 필요한 사안들도 있었습니다. 만나는 시간이 짧지 않았고, 마음의 환기가 필요해보였습니다. 

이에 손재주가 좋았기에 이를 발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든 것을 나눠보는 건 어떨지 제안했고, 이들이 직접 만든 예쁜 핀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사자는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 여러 생각을 하지 않게 되어 좋았고 나눌 수 있어 기뻤다’면서 뿌듯해 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 지지와 응원을 많이 주고받았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Q.사례관리 복지사로서 특별한 노하우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례지원은 사회복지사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회복지사는 당사자를 어떤 시선과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 봐야 합니다. 그 생각의 근간은 ‘사람’이어야 하고요. 

Q.복지사로서 향후 계획이 있다면?

향후 10년 뒤를 그려본다면 사회복지현장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5년간 더욱 전문성을 쌓아갈 것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선진화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대상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방법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전문가들과도 협력해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를 보다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행동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