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준 온라인 설문에 7100여명 참여..아이피 우회 등 중복 확인
당진시의회, 타 지역 현장 방문..“부천 상동호수공원 여건이 가장 비슷”

지난 2일 당진시의회는 당진시의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서산 중앙호수공원 △천안 성성호수공원 △부천 상동호수공원 등 3개소를 방문했으며, 부천 상동호수공원을 당진시와 가장 비슷한 여건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부천 상동호수공원 전경. ⓒ부천시청 제공
지난 2일 당진시의회는 당진시의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서산 중앙호수공원 △천안 성성호수공원 △부천 상동호수공원 등 3개소를 방문했으며, 부천 상동호수공원을 당진시와 가장 비슷한 여건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부천 상동호수공원 전경. ⓒ부천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 호수공원을 향한 관심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당진시는 시민공청회를 열고, 호수공원 조성 후보지를 공개했다. 후보지는 모두 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당진천과 시곡천을 활용할 수 있는 부지다. (관련기사:베일 벗은 당진 호수공원 후보지..우두·대덕·수청동, 1456호)

후보지는 △1안(당진2지구 주변) 우두동 337 일원, 사업비 1002억원 △2안(수청2지구 주변) 대덕동 1309 일원, 사업비 1000억원 △3안(서해로 북측 주변) 수청동 418번지 일원, 사업비 1034억원이다. 

후보지 공개 이후 부동산과 관련한 오픈 채팅에서도 부동산 가치가 오를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고, 12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설문에는 3일 오전 기준 7100여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당진시는 온라인 설문지를 참고용으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 시민들과 투자자들이 아이피를 우회하거나, 다시 받는 방식으로 온라인 설문을 중복으로 참여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기 때문이다.

당진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공청회 이후 시민들은 온라인 설문이 부지 선정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는지 참여율이 높았지만, 시민의 의견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지 부지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일부 참여자들이 아이피를 새로 받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설문을 중복으로 했다는 인증글을 올린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당초 취지와 다르게 설문 조사의 의미가 퇴색된 만큼 설문결과를 주로 사용하기란 어려울 것 같다”며 “시민 누구나 공감할 방법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며, 최종 선정방식에 대해서는 더욱 논의해 6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과 가장 비슷한 곳은?..상동호수공원

지난 2일 당진시의회는 당진시의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서산 중앙호수공원 △천안 성성호수공원 △부천 상동호수공원 등 3개소를 방문했으며, 부천 상동호수공원을 당진시와 가장 비슷한 여건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당진시의회는 당진시의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서산 중앙호수공원 △천안 성성호수공원 △부천 상동호수공원 등 3개소를 방문했으며, 부천 상동호수공원을 당진시와 가장 비슷한 여건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당진시의회는 당진시의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서산 중앙호수공원 △천안 성성호수공원 △부천 상동호수공원 등 3개소를 방문했으며, 부천 상동호수공원을 당진시와 가장 비슷한 여건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 방문은 공청회 이후 입지와 접근성, 예산 규모, 수원 확보 방안 등 타 지자체 호수공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각 지역의 호수공원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 관리체계 등을 분석했다.

우선, 서산시 호수공원2로 40에 위치한 서산 중앙호수공원은 과거 오폐수 유입으로 외면받던 중앙저수지(일명 똥방죽) 일원을 중앙호수공원으로 조성한 것으로, 면적은 6만 7440㎡, 호수는 4만㎡다. 담수량은 3만㎥이며, 수심은 이용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0.6m~1.2m, 유입원수는 하수처리 재이용수다.

천안 성성호수공원은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290-10번지 일원으로, 농어촌공사와 천안시에서 함께 사업에 참여했다. 규모는 52만 8140㎡으로 가장 넓으며, △수변생태공원사업 △호외수질개선 △호내수질개선 등 3개의 사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사업비는 951억 투입됐다. 

마지막 방문지였던 상동호수공원의 위치는 경기도 부천시 조마루로 15이며, 전체면적 18만 0130㎡ 가운데 호수는 2만 60㎡ 수준이다. 호수 수원지는 빗물과 지하수 등이며, 유입·유출수 탁도 측정 및 약품투입 등을 통해 수질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상동호수공원은 호숫가의 규모를 작게 하는 대신에 농업전시장, 시민커뮤니티센터, 호수식물원 등의 시민 치유 공간으로 이뤄져있다.

현장방문을 마치고 당진시는 부천 상동호수공원 사례가 당진시와 비슷한 여건으로 보고, 향후 공원 조성 계획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진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부천 상동호수공원의 경우 호수의 규모를 작게 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혔다. 이는 수질 관리에도 편리성이 있었고, 공원의 의미도 잘 살렸다고 판단했다. 당진시의 여건과도 가장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은 “호수공원에 대한 찬반 여론이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여·야 후보 모두 호수공원을 주요 공약사항으로 넣었던 만큼 시의원들은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다만, 공론화가 더 이뤄져야 하고, 조성 계획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수질 관리 중요성을 느낀 만큼 호수는 작아도 괜찮지만 공원 시설은 내실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원은 당진만의 특색을 담은 녹색공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호수공원 조성을 시민들이 개발이익으로 보지 않도록, 공정한 절차를 거쳐 조성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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