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4개월간 강수량 전년대비 70%..3월 강수량은 1/10
빗물에 의존해야 하는 밭에 흙먼지만 날려..작물 피해 우려

비가 골고루 내리지 않고, 전년보다 적은 강수량 탓에 밭의 흙은 말라 있고 먼지처럼 날리기만 했다. 곽양이 여성농민회장은 “전년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흙에 수분이 완전 없는데, 여기에 어떻게 파종을 하겠나”라고 우려했다. ⓒ지나영
비가 골고루 내리지 않고, 전년보다 적은 강수량 탓에 밭의 흙은 말라 있고 먼지처럼 날리기만 했다. 곽양이 여성농민회장은 “전년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흙에 수분이 완전 없는데, 여기에 어떻게 파종을 하겠나”라고 우려했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최근 4개월간 당진지역 평균 강수량은 지난해의 70% 수준에 머무르며 봄철 영농기를 앞둔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밭농사의 경우 풍족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전반기 농사는 장담할 수 없다.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당진지역 평균 강수량은 84.2mm로, 이는 2022년 동기간 강수량 119.2mm 보다 적으며, 2021년 211.5mm의 절반도 내리지 않은 양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3월 강수량에서 비가 적게 내린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2021년 3월 평균 강수량은 97.7mm를 그리고 2022년 3월에는 59.7mm를 기록했으나, 올해 3월에는 단 5.5mm에 그쳤다.

그나마 4월에는 전년(51.2mm) 수준에 이르는 50.9mm를 기록했지만, 밭농사를 해야 하는 농가에게는 여전히 부족하기만 하다. 

특히, 논의 경우 논과 논 사이에 수많은 농수로가 있어 가뭄이 이어져도 큰 문제는 없지만, 밭은 다르다. 밭은 주로 산간지역에 주로 위치해 물 공급을 받기 위해서는 대부분 빗물에 의존하거나 자체적으로 관정을 뚫어 용수를 조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관정시설이 없거나, 산간지역에 위치해 물 공급을 받기 어려운 농가에게 강수량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비가 골고루 내리지 않고, 전년보다 적은 강수량 탓에 밭의 흙은 말라 있고 먼지처럼 날리기만 했다. 곽양이 여성농민회장은 “전년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흙에 수분이 완전 없는데, 여기에 어떻게 파종을 하겠나”라고 우려했다. ⓒ지나영
비가 골고루 내리지 않고, 전년보다 적은 강수량 탓에 밭의 흙은 말라 있고 먼지처럼 날리기만 했다. 곽양이 여성농민회장은 “전년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흙에 수분이 완전 없는데, 여기에 어떻게 파종을 하겠나”라고 우려했다. ⓒ지나영

이처럼 적은 강수량 탓에 앞서 파종한 양파와 파 등은 수분 부족으로 알맹이가 여물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오는 5월 작물 파종을 앞둔 농가들은 밭의 흙이 말라 농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5월 작은 밭에 고추 파종을 준비하는 여성농민회 곽양이 회장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비가 적게 왔고, 그동안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너무 적었다. 그래서인가 밭의 흙은 말라서 먼지만 가득 날리고 있는데, 파종을 하기 전에 비가 얼마나 내릴지 걱정이다”라며 “올해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기존에 파종한 채소의 작황이 좋지 못할거라고 보고 있는데, 농민들은 골고루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 농업정책과는 “비가 계속 적게 내리거나, 내리지 않으면 산간지역 밭농사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며 “비가 예년보다 적게 내린 만큼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만약 비가 더 내리지 않아 파종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여지면, 관정사업 등의 물을 공급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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