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숙자

시인 정숙자. ⓒ당진신문
시인 정숙자. ⓒ당진신문

황사바람 속에서 옷도 입지 않고
스카프도 두르지 않고
꽃망울이 밤새도록 나부낀다

오늘은 벚꽃 피었을까
다시 찾아 갔다
붉은 입술 꼭 다물고 있는 벚꽃

언제 필까 기다리고 있을 때
햇살 한 줄기에 말없이
연분홍빛 미소를 짓는다

멀리서 봐도 예쁘고
가까이서 봐도 예쁘다
우리 오늘만큼은 벚꽃 보러 가요
꽃 지기 전에 함께 벚꽃길을 걸어요

피겠다는 의지로 모진 황사바람 속에서
추워도 웃고 있는 벚꽃
내 작은 가슴으로 포근히 안아주고 싶다


약력
경북 영천 출생. 「문학사랑」신인상 등단,. 한민족통일문예대전 시 우수상. 시집 : 진흙 속에 핀 꽃/ 22올해의 문학인 선정 출간. 공저시집「당진시인들」외 다수, (사)한국문인협회원, 충남문협회원. 당진문협회원. 현) 당진시인협회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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