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대표·구관모 팀장

왼쪽부터 오로라라이브 구관모 팀장과 이현정 대표. ⓒ지나영
왼쪽부터 오로라라이브 구관모 팀장과 이현정 대표.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25일 당진농업기술센터 식물생태학습원에서 당진 농부 만나는 날 ‘당장’이 열렸다. 지역 농산물과 먹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방문객들로 행사장은 시끌벅적하던 이날,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도 당진은 뜨거웠다. 

바로 라이브커머스로 실시간 당장에서 판매하는 품목이 소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전국 각지의 시청자들은 당진의 농산품과 가공식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구매 의사를 드러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5일 당진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당장에서 구관모 팀장은 미리 파악한 농업인의 특징을 토대로 시청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했다. ⓒ지나영
지난 25일 당진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당장에서 구관모 팀장은 미리 파악한 농업인의 특징을 토대로 시청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했다. ⓒ지나영

라이브커머스는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으로 최근 온라인 유통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쇼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하며 판매하는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실시간 직접 소통하고, 현장에서 생산자를 만나 제품을 소개한다는 측면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 충분했고,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라이브커머스 회사는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탓에 당진지역 농어업인은 물론 사업자들이 라이브커머스 컨설팅을 받기 위해서는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이에 당진에서도 라이브커머스의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마케팅 전문가 이현정 대표와 쇼호스트 구관모 팀장이 ‘오로라라이브’를 창업했다.

이현정 대표는 마케팅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이며, 구관모 팀장은 영업직 경험을 토대로 2021년부터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쇼호스트로 활동했다.

청년나래타운 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모습. ⓒ오로라라이브
청년나래타운 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모습. ⓒ오로라라이브 제공

이현정 대표는 “지난 2018년 당진으로 이주했지만, 당시 프리랜서로 일했던 만큼 서울과 경기도로 출퇴근을 했다”라며 "전 직장 동료였던 구관모 팀장이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쇼호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것을 알게 되며 라이브커머스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것이 창업의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에 라이브커머스 대행업체가 수도권에 밀집되고, 충남도에는 대행업체가 2곳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도권에 밀집돼 있으면, 당진에서 사업을 하는 분들은 라이브커머스에 관심이 있어도 시간을 들여 서울과 경기도로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는데, 지역에 라이브커머스 대행업체가 있어도 충분히 사업성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오로라라이브는 청년 기업으로 청년나래타운 입주에 성공했다. 이후 전국으로 라이브커머스 인기가 높은 만큼 사업 요청 수요도 이어지며, 2022 로보월드 전시회를 비롯한 삽교천 전망대 종합어시장, 희망리턴패키지 등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당진에서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낮았다. 이에 이현정 대표는 기관과 손을 잡고 농어업인의 생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고, 이는 당진농업기술센터의 당진 농부 만나는 날 ‘당장’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맡게 되는 계기가 됐다.

구관모 팀장은 “사업 초기는 한 마디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특히, 당진은 제조업이 대부분이었으니 라이브 방송 수요는 적었고, 농어업인 중에 젊은 층 외에는 라이브커머스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이 많았다”며 “우선, 많은 사람에게 라이브커머스가 무엇이고, 판로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야 했다. 그래서 각 기관에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다행히 농업기술센터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올해부터 1년간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삽교천 전망대 라이브커머스 방송 진행 모습. ⓒ오로라라이브 제공
삽교천 전망대 라이브커머스 방송 진행 모습. ⓒ오로라라이브 제공

앞으로 1년간 이현정 대표와 구관모 팀장은 당진의 특산물과 각 농업인의 특징을 전국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오로라라이브는 탄탄한 마케팅을 기반으로 당진 농업의 브랜드를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구관모 팀장은 “당장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 품목보다 최대한 당진의 농업인을 알리려한다. 그렇기에 사전에 농업인의 특징을 파악하고, 생산 품목의 장점을 익혀서 소개할 예정이다”라며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저희와 당진의 농어수산 생산자들이 함께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현정 대표는 “요즘은 전자상거래로 일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그에 비해 당진은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에 약하다”라며 “그만큼 지역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판로확대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저와 구관모 팀장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전자상거래 관련 활성화를 이뤄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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