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개 지역 모두 제철소 입지

2021년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자료 출처=당진시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 ⓒ그래픽 함현주
2021년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자료 출처=당진시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 ⓒ그래픽 함현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의 2021년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 배출량이 935만 3303톤(11.02%)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 중 3위를 기록했다. 배출량 상위 3개 지역 모두 제철소 입지 지역으로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일 제도적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손창원 송영주)은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부가 지난 2월 공개한 ‘2021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당진시의 산업폐기물 배출량이 시군구 중 전국 3위로 나타났다”며 “당진의 경우 폐기물 배출량이 많은 제철소와 석탄화력발전소가 모두 입지한 만큼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이하 산단 환경감시센터)’에서 3월 발간한 ‘2021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인용해 “전국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 배출량을 보면 1위 광양시, 2위 포항시 등 배출량 상위 3개 지역이 모두 제철소 입지지역”이라며 “이들 3개 지역이 배출한 산업폐기물이 전국 배출량의 39.7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출량 상위 3개 지역인 광양, 포항, 당진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일관제철소가 입지한 지역으로 철강공정의 특성상 철강슬래그 등의 폐기물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진화력과 비슷한 규모의 태안화력과 보령화력이 입지한 태안군과 보령시의 경우 각각 167만 12톤과 149만 2065톤을 배출해 전국 6위와 7위를 기록한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석탄재 폐기물도 매우 많아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 

또한 보고서에 의하면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산업폐기물 매립장 ‘제이엔텍’은 2021년 한 해 동안 7만 2380톤의 지정폐기물을 처리해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제이엔텍’은 최종처분(지정) 매립 승인 면적에서도 11만1041㎡로 전국 6위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면적은 금강유역환경청의 1단계 및 2단계 승인 면적으로 전체 면적과는 차이가 있다. 최종처분(지정) 매립 승인 용량에서도 ‘제이엔텍’은 247만2225㎥로 전국 9위에 해당했으나 이 역시 금강유역환경청의 1단계 지하부 및 2단계 지하부(2단계 지하부는 수직으로 계산된 용량은 아님)로 전체 용량과는 차이가 있다. 

이밖에도 지정폐기물 중간처분(소각제외) 처리량에서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입지한 이클린워터가 9691톤으로 전국 11위, 이엔워터솔루션이 8116.2톤으로 전국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폐기물 소각장 처리량에서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입지한 대성에코에너지가 5만7986.9톤으로 전국 9위를, 충청환경에너지가 3만5238.9톤으로 전국 2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환경부가 매년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통계를 공개하고 있으나 잘 알려지고 있지 않다”며 “보도자료 배포 등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려는 노력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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