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원의 당돌한 하루1]
조상연 당진시의원

[당진신문=정윤성 기자] 풀뿌리 민주주의 최전방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의정에 반영해 줄 수 있는 당진의 일꾼들은 어디에 있을까? 14명의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당진시의회가 바로 그곳이다. 오늘도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현안을 살펴보느라 현장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의회 의원들의 당진을 돌아보는, 당돌한 하루를 통해 그 현장으로 함께 떠났다.

20년간의 시민운동 끝에 당진시의원이 되어 현재 산업건설 위원장직을 맡은 조상연 의원은 대호지면과 정미면, 당진2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당진신문
20년간의 시민운동 끝에 당진시의원이 되어 현재 산업건설 위원장직을 맡은 조상연 의원은 대호지면과 정미면, 당진2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당진신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7일 이내에 답변드립니다”

대호지면과 정미면, 당진2동을 지역구로 하는 당진 나 선거구의 조상연 의원의 명함에 적혀 있는 두 줄이다. 

20년간의 시민운동 끝에 당진시의원이 되어 현재 산업건설위원장직을 맡은 조상연 의원은 평소 오전 6시면 의원실의 불을 켜고 출근해 오전 8시가 되면 탑동사거리로 나가 교통 지도를 실천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조상연 의원을 만든 성장 과정은 어땠을까? 이 물음에 조상연 의원은 어린시절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냈다.

조상연 의원은 “저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시는 아버지와 생활력이 강하고 활동적이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서울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중, 불의에 대해 목소리를 내시다가 여러 차례 학교를 옮겨 다니게 되셨다”며 “그러다보니 저 역시 생활 반경이 자주 바뀌며 내성적인 아이로 자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아버지는 당진까지 오게 되셨고 동생들이 태어나면서 아버지는 가장으로서의 삶과 교직 생활에 전념하셨고 저 역시 평범하게 학업 생활을 이어왔다”며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 웅변대회에서 관객들의 반응에 제 안의 활동적인 에너지가 자극을 받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저는 응원 단장이나 오락 부장 등을 수행하며 매우 외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상연 시의원의 명함에는 무슨질문에도 7일 이내에 답변을 하겠다는 문구가 써 있다. ⓒ당진신문DB
조상연 시의원의 명함에는 무슨질문에도 7일 이내에 답변을 하겠다는 문구가 써 있다. ⓒ당진신문DB

이후 1985년, 대학을 졸업한 조상연 의원이 당진에서 첫 번째로 한 일은 아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이었다. 어린이날 갈 곳에 없다는 아이들의 말에 당진군청 임시직 공무원이던 동창들과 의기투합해 공연을 올리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지원금을 받지 않고 오롯이 친구들과 함께 단체 ‘꿈회’를 결성해 어린이날 행사를 이끌어가던 조상연 의원은, 이내 꿈회 활동을 이용해 의정 활동 성과를 올리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힘이 없으면 이용당하기 쉽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다고.

조상연 의원은 “당시 꿈회 활동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억울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며 “이러한 배경들이 지금 의원직 활동의 초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사회적 약자도 행복해야 한다”

조상연 의원은 ‘사회적 약자도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는 잊혀지기도, 이용 당하기도 쉽기에 사회적 제도가 그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상연 의원은 “초선 당선 당시 사회적 약자도 행복해야 한다, 실질적인 주민 참여 예산제를 시행하자,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자, 이 3가지를 중점으로 활동하고자 했다”며 “재선인 이번 선거에서는 첫 번째로 ‘사회적 약자도 행복해야 한다’를 의원 활동 방향의 중점 사항으로 꼽고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상연 의원은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꾸려가는 의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 14일 주택관리사협회와 간담회를 가져 당진시의 노후된 승강기 교체 건에 대해 논의했고, 소형모듈원전 발언 건에 규탄의 목소리를 내며 당진시민의 심정을 대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인 바 있다.

조상연 의원은 최근 지역구에서 ‘우선순위에 따른 주민 직접 참여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세금 편성은 시장이, 심의는 시의회가 하지만 세금을 낸 사람은 본질적으로 시민들이기에, 세금이 쓰일 곳을 피부로 느끼는 건 시민들이라는 이유다.

조상연 의원은 “마을 동장을 비롯해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된 이장단협의회 그리고 선출직은 아니나 조례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주민 자치회 등의 의견을 모아 각 마을 현안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했다”며 “한정된 예산이지만 그 안에서 우선순위에 의해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순위에 따라 해결이 힘들게 된 사업들이 있지만, 한정된 예산을 바탕으로 하기에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상연 의원은 “제가 바라는 의회는 본질에 충실한 의회다. 행사 등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주민자치현장에 더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더라”라며 “그것이 의회의 역할이고 의원들이 할 일이라 생각한다. 침묵보다 나은 말을 하라는 말이 있듯, 그런 의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상연 의원의 추천! 당진의 노을 맛집

조상연 시의원이 당진 내노을이 가장 멋진 숨은 명소로 꼽은 안국사지 전경. ⓒ당진신문
조상연 시의원이 당진 내노을이 가장 멋진 숨은 명소로 꼽은 안국사지 전경. ⓒ당진신문

끝으로 조상연 의원은 당진 내 노을이 가장 멋진 ‘숨은 명소’를 소개했다. 해가 지는 풍경이 멋진 장소 조상연 의원이 당당히 자랑한 그곳은 바로, ‘안국사지’다.

조상연 의원은 해가 지는 시각, 나지막한 언덕 중턱에 대호만의 물과 함께 펼쳐지는 산과 들의 협주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 설명했다. 노을이 멋진 숨은 명소라는 별명답게 멋들어진 설명이었다.

조상연 의원은 “이곳을 아직 모르는 당진 시민이 많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지역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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