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교회로 의심되고 있는 당진000의 유튜브채널 갈무리 화면. 현재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제보자 제공
JMS 교회로 의심되고 있는 당진000의 유튜브채널 갈무리 화면. 현재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제보자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등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에도 JMS가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 당진 읍내동에 청소년들이 동아리라는 명목으로 출입하는 곳이 있고, 관련 A교회 유튜브 채널에 JMS와 관련된 사진과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제보자가 제공한 유튜브 갈무리 화면에는 ‘선생님’, ‘R’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15년간 JMS의 신도였다가 탈퇴한 한 청년이 언론에 공개한 JMS 신도 구별법에 따르면 알파벳 R은 ‘랍비’라는 성경에 나오는 구원자이자 선생이라는 뜻으로 JMS내부에서 정명석 총재를 R이라고 표현한다. 현재 A교회의 사이트는 폐쇄됐고, 유튜브 채널 영상 또한 삭제된 상태다.

제보자는 “당시 유튜브 채널에 실명이 노출되어 있었고, 신입생들도 존재하는 걸로 보여 혹시라도 당진 청소년 사이에 널리 퍼져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며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대응책이나 종교적인 가스라이팅에 빠져들지 않도록 부모나 지역의 유관단체 노력이 절실할 때다. 지역언론에도 이같은 사실을 널리 알려줬으면 한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당진의 한 종교 관계자는 “손길 한번으로 병을 고친다거나, 신 또는 메시아를 자칭하는 등 누군가를 신격화하는 종교는 사이비 종교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이비 종교는 종종 극단적이고 위험한 신앙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강요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이비 종교는 대개 특정 개인이나 그룹이 주도하며, 정식 종교 단체에서 인정받지 못한 신앙 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종교의 활동이 법적인 문제가 되거나,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경찰청, JMS 월명동 수련원 압수수색

한편, 충남경찰청(수사부장 송준섭)은 JMS 총재의 추가 성범죄 혐의 관련 강제수사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22년 10월 1차 피해자 2명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피의자 정명석을 구속 송치했으며, 이후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고, 성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교단 내 관련자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범죄 성립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이에 경찰 120여명은 23일 월명동 수련원과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관련자 조사 및 조력자에 대한 혐의 조사 등 수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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