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고르는 1인 뚝배기 전문점
큰나루터 김창호 대표

한식 명가 큰나루터의 김창호 대표. ⓒ김제노비아
한식 명가 큰나루터의 김창호 대표. ⓒ김제노비아

[당진신문=김제노비아 기자]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통일성을 위해 먹고 싶은 메뉴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여기 그런 순간들을 위해 준비된 센스 있는 1인 뚝배기 맛집, 한식 명가 ‘큰나루터’가 있다.

한식 명가 큰나루터는 없던 입맛도 되살려내는 감칠맛과 어떤 메뉴를 택해도 실패하지 않는 보장성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어떤 찌개든 국물 한 숟갈을 입에 얹으면 진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나, 합성 조미료 특유의 걸쩍지근함은 남지 않는다는 것. 인터뷰 중 옆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한 손님은 조미료 대신 중독제를 넣는 것이 분명하다며 우스갯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김창호 대표는 “손님들이 혼자서도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요리를 팔고 싶어 많은 연구를 했다”며 “요리를 큰 냄비가 아닌 1인 뚝배기에 담은 것도 그 때문으로, 지금은 혼자서도 하루에 두 번씩 방문하는 손님도 있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생겼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러한 자부심의 원천에는 완벽한 레시피를 위해 몇 년간 수백 번 이상의 맛을 보며 연구한 김창호 대표의 노력이 녹아들어 있다.

김창호 대표는 “양파껍질과 대파 뿌리, 다시마를 우려낸 채수와 사골 육수를 적절히 배합해 사용한다. 채수의 시원하고도 달짝지근한 맛에 육수의 깊고 진한 맛이 더해지면 어떤 양념장을 응용해도 맛있는 찌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며 흔쾌히 비법을 공유했다.

실제로 김창호 대표의 채수와 육수, 그리고 특제 양념장으로 조리된 김치찌개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김치의 식감은 적당히 잘 익은 시원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김치 사이사이에 스민 국물은 묵은지 같은 새콤하고 진한 맛을 낸다. 반찬으로 나오는 촉촉한 달걀부침에 국물과 김치를 한 숟갈씩 비비기 시작하면 밥 한 그릇이 사라지는 건 순식간이다.

바다의 향을 고스란히 담은 맑고 개운한 맛의 굴국밥.(좌) 아삭한 김치와 깊고 진한 국물이 어우러진 매콤한 김치찌개.(우) ⓒ김제노비아
바다의 향을 고스란히 담은 맑고 개운한 맛의 굴국밥.(좌) 아삭한 김치와 깊고 진한 국물이 어우러진 매콤한 김치찌개.(우) ⓒ김제노비아

마찬가지로 시원하고 칼칼한 맛의 굴국밥 역시 일품이다. 가지런히 썰린 무와 두부, 그리고 길쭉하게 썰린 다시마를 먼저 한 입, 또 큼직하고 고소한 굴을 국물에 잘 적셔 한 입 먹으면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바다의 향이 가득 느껴진다.

김창호 대표는 “굴을 좋아하지 않는 손님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굴국밥을 만들고 싶어 김·매생이·계란 등이 들어가는 다른 진한 굴국밥과는 달리, 깊은 맛은 유지하되 입에 걸리는 것 없는 깔끔한 굴국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내와 딸 역시 굴을 좋아하지 않지만 큰나루터의 굴국밥은 큰 부담 없이 먹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리는 식감과 색감, 향과 맛이 빠지는 것 없이 어우러져야 훌륭한 요리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료 하나만 잘못 사용해도 찌개 국물은 더없이 텁텁해지며 자칫 재활용 요리처럼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새것 같은 식감과 깊은 맛이라는 상반된 특징을 잘 어우러지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창호 대표는 “큰나루터의 캐치프라이즈인 한식 명가라는 말대로, 앞으로 당진의 모든 사람들이 아는 당진 한식계의 최고 명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위치: 당진시 서해로 6271-22 당진 프리미엄아울렛 I동 107호
◆ 문의: 041-357-2950
◆ 메뉴: 김치찌개-7900원, 된장찌개-7900원, 순두부찌개-7900원, 뚝불고기-1만원, 굴국밥-1만원, 얼큰왕만두-1만원, 갈치조림-1만원, 닭도리탕(3~4인)-4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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