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동아리 팝콘놀이터 한화순 대표

팝콘놀이터 대표 한화순 강사. ⓒ김제노비아
팝콘놀이터 대표 한화순 강사. ⓒ김제노비아

[당진신문=김제노비아 기자] 폐기 물품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 바람이 당진에도 불고 있다. 업사이클링 전문 공예가 한화순(57) 강사가 그 주인공이다.

공예 강사 활동을 시작한 지 12년, 당진에 자리 잡은 지 9년. 도서관과 학교, 아동센터에서 공예 수업을 이어오던 한화순 강사는 3년 전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업사이클링 공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립도서관에서 업사이클링과 팝업북의 융합 수업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한화순 강사는 “전문분야인 팝업북과 도서관 내 폐기도서를 활용한 업사이클링을 접목시켜 업사이클링-팝업북 공예 강의를 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다. 평소 가르치던 팝업북 기법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수업이 될 것 같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된 당진 문학제에 전시한 한화순 강사의 작품들. ⓒ팝콘놀이터 제공
지난해 진행된 당진 문학제에 전시한 한화순 강사의 작품들. ⓒ팝콘놀이터 제공

시작은 동화책을 활용한 수업이었다. 한화순 강사는 “요즘 제작된 동화책은 대부분 코팅지를 사용하는 데다 여러 가지 장식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 분리수거가 어렵다. 아동 대상 수업의 주 재료는 보통 이런 동화책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 역시 집에서 개인 작품을 만들어 오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한화순 강사는 “늘 책상에 앉아 힘들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보람차고 즐거운 세상 공부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 뜻이 이루어진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며 미소지었다.

한화순 강사가 제작한 업사이클링 팝업북 공예 작품. ⓒ팝콘놀이터 제공
한화순 강사가 제작한 업사이클링 팝업북 공예 작품. ⓒ팝콘놀이터 제공

이후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동아리 팝콘놀이터를 설립하고 당진 문학제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어른들을 대상으로도 업사이클링 공예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애써왔다.

수업 내용 또한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바뀌었다. 이용가치 상실이나 훼손, 대여율 저조 등의 이유로 폐기 예정이던 책을 활용해 탁상 전등과 초, 화병과 테이블, 디퓨저 등의 제작 기법을 창작해낸 것이다.

한화순 강사는 “업사이클링은 만들면 만들수록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구치는 창의적인 공예다. 이런 특징을 적극 활용해 조금이라도 더 멋진 작품들을 제작해 사람들이 환경 새활용에 더욱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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