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현광락

수없이 많은 사연 말없이 간직한 채
내 나라의 안녕과 내 고장의 평안을
묵묵히 지키며 빌던 수호목
삼월리에 오백년 된 회화나무
오늘은 유치원 아이들의
순수한 가슴속 따스한 체온에 안겼다
서로 서로 손잡고 원을 만들어
하나가 되어 끌어안은 회화나무
천년을 향하여 가려던 발걸음 멈추니
아이들의 따뜻한 사랑
재잘거림을
천년 향한 새 나이테에 새긴다.
약력
강원 원주 출생. 계간 「문심」 시와 시조 신인상 등단. 부산문학아카데미 이사, 부산문협우수시인상. 공저시집 : 『당진의 시인들』 16집, 현)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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