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신입회원 확보에 선물 공세까지..선거 후 갈등 봉합 미지수

사진 왼쪽부터 ㈜명륜철강 박명월 대표, ㈜벽우 한기흥 대표, ㈜정방 신현덕 대표, ㈜제이엠스틸 이종수 대표
사진 왼쪽부터 ㈜명륜철강 박명월 대표, ㈜벽우 한기흥 대표, ㈜정방 신현덕 대표, ㈜제이엠스틸 이종수 대표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16일 당진상공회의소 제7대 회장 후보자 등록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종 후보는 △㈜명륜철강 박명월 대표 △㈜벽우 한기흥 대표 △㈜정방 신현덕 대표 △㈜제이엠스틸 이종수 대표  등 4인이다.

하지만 이번 회장 선거는 부적절한 회원 모집과 선물 돌리기 행위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당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는 △㈜대송 김현기 대표 △㈜벽우 한기흥 대표 △㈜제이엠스틸 이종수 대표 등 3인으로 압축됐었다. 그러나 상공회의소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김현기 대표가 불출마를 결정했다.

김현기 대표는 “누구는 선물 돌리고, 누구는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를 하는데, 나는 이 진흙탕 싸움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라며 잡음이 일고 있음을 내비쳤다.

상공회의소는 회장 선출할 경우 회원이 납부하는 회비 규모에 따라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에서 의원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따라 회장 당선 당락은 결정되는 만큼 입후보자들은 우호적인 회원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당진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1월 신입회원을 받지 말것을 논의했지만 지난 12월 한 후보자가 20여명의 회원을 신규 가입시킨 사실이 확인되며, 문제가 됐다. 선거 과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입후보 예정자는 회원들에게 쌀과 난을 돌린 것이 확인되면서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지난 13일 상공회의소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한 회원이 “회장이 뭐라고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선거 이후 갈등은 어떻게?
선거 논란이 불거지자 당진상공회의소 내부에서는 추대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안이 제시됐고, 이에 지난 13일 상공회의소 자문위원회 회의가 비공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자문위원회 회의는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추대 방식에 대해 논의하던 가운데 이영민 회장과 한기흥 대표가 대립했기 때문이다. 이에 결국, 당진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은 오는 20일 대의원 60인의 투표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이런 가운데 선거 이후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60명 가운데 최근에 가입한 신입회원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누가 회장으로 선출되든 분위기 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이는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진상공회의소 한 대의원은 “60명 가운데 7명은 지난 12월에 한 입후보 예정자가 가입시킨 회원으로, 이들은 선거 이후 상공회의소에서 나갈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인데 선거가 끝나고 말은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내부 갈등은 쉽게 봉합하기 쉽지 않을 것이며, 선거 이후에도 시끄러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회원 가입과 선물에 대해 논의 결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자체적인 법령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수긍했다”며 “오는 20일 후보들은 10분 발언과 토의를 할 예정으로, 당선되는 분은 회의소 발전을 위해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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