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지중화 위한 위원회 제안

철탑 건설을 위해 허리 부분이 파헤쳐진 소들섬의 모습. 사진제공=소들섬을사랑하는사람들.
철탑 건설을 위해 허리 부분이 파헤쳐진 소들섬의 모습. 사진제공=소들섬을사랑하는사람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시민대책위와 당진시가 지난 3일 소들섬 철탑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월 12일 시민대책위는 오성환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정부와 한전 등을 설득하고, 대국민 여론 조성 등 대응 논리 개발 및 지역과 시민의 피해 가중 요소와 현황을 파악해 치유 및 극복 방안 마련에 따라 특별위원회 구성을 오성환 시장에게 제안했다.

이에 오성환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제가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소들섬대책위, 특별위원회 설치 제안, 1442호)

그리고 지난 3일 시민대책위는 정본환 경제환경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특별위원회 구성 제시안을 내놨다. 그러나 논의에 앞서 시민대책위는 조한영 기후환경과장이 과거 환경정책과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소들섬 철탑 문제를 두고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비판했다.

이봉기 공동상임대표는 “당시 환경영향평가 받아야 한다고 수십번 얘기했는데, 환경정책과에서 안받아도 된다고 했는데, 결국 받아야 하는 거였다”라고 질타했고, 이에 조한영 기후환경과장은 “저희들 믿지도 않으실거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시면 된다. 내가 오고 싶어서 오는 사람 하나도 없다”며 “오늘 자리는 특별위원회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가 주안점이 되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결국, 특별위원회 구성에 우선 집중하기로 한 시민대책위는 당진시에 소들섬 철탑 지중화를 위한 것을 목적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구성원으로는 소들섬이 농지이고, 철탑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그리고 향후 관광자원의 가치를 알려야 하는 만큼 농업정책과, 문화관광과, 경제과, 기후환경과 등 관련 부서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로 공동상임대표는 “시장님도 반드시 지중화시키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소들섬 문제를 잘 살펴봐주길 바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들도 떠나지 않고, 사람도 찾아오는 소들섬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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