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재단 공모사업 모니터링 결과보고회 열어
작년 68개 단체 중 43개 최고 등급
“지역민 문화예술 향유 증대 큰 역할”

2022 당진문화진흥공모사업 모니터링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 앞서 김이석 사무총장이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지나영
2022 당진문화진흥공모사업 모니터링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 앞서 김이석 사무총장이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문화진흥기금을 지원받은 보조사업 대부분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증대와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에 성과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진흥기금 사업은 당진시에서 직영했지만, 지난 2017년부터 당진문화재단이 이관받아 6년간 운영했으며, 연간 문화진흥기금 지원 규모로는 2017년 시행 사업수 65개에 2억원 편성에서 2022년에는 68개 사업에 2억 8459만원으로 지원 금액이 매년 늘어났다.

지난해 단체 유형 별 보조사업 수와 금액을 살펴보면 △공연예술 27개, 9403만 5000원(전문 예술단체 및 개인 12개, 준전문 5개, 비전문 10개) △시각예술 22개, 9245만(전문 11개, 준전문 5개, 비전문 6개) △전통예술 8개, 3337만 5000원(전문 2개, 전문 1개, 비전문 5개) △문학예술 7개, 3310만(전문 3개, 준전문 2개, 비전문 2개) △청소년문예 6개, 3154만(전문 2개, 비전문 4개)다.

이처럼 매년 진행되는 공모사업을 두고 당진문화재단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향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공모사업 결과공유와 운영 방향을 검토해 결과공유를 진행해왔다.

이에 지난 7일 2022 당진문화진흥공모사업 모니터링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모니터링은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에서 맡았으며, 2022년 당진문화진흥 공모사업에 선정된 70개 단체 중 지원사업을 포기한 2개 단체를 제외한 68개 단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분야별 모니터링 평가 결과 종합평균은 86.66점이며, 분야별로는 △청소년 89점 △공연 87.88점 △전통 86점 △문학 85.5점 △시각 85점 순으로 나타났다. 

총점을 기준으로 86점 이상 100점 이하의 S등급을 받은 단체는 43개 단체이며, 이는 평가 대상 단체(68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각 분야별 이뤄진 모니터링 결과도 공개됐다. 우선, 공연 분야는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을 꾸준히 기획해 환경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장르에 대한 창조적 재해석 및 참신한 기획력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시도했다.

전시 분야의 경우 기획영역이 전년(91.6%)대비 3,66% 상승했으나, 실행영역과 성과 및 환류부분의 달성도가 하락했다. 다만, 회화, 서예, 서각, 사진, 벽화, 설치, 쪽염색 등 다양한 장르의 사업으로 구성돼 전년보다 다양성이 확보됐다.

전통예술분야는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를 보호 및 계승해 미래 세대에게 그 정신을 알리고자 하는 단체들의 모습이 돋보였으며, 문학 분야는 지역 예술소식지, 향토사연구지 등의 사업이 함께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분야는 오케스트라, 연극, 문학상 등 청소년이 예술 활동을 참여함으로써 자기 표현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경험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녀노소 구분 없는 문화향유 증대 계획 필요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사업 관련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자료에 따르면 성별 관객 비율은 여성이 남성(31.5%)보다 2배 이상 높은 68.5%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대별 관객 비율은 50대가 30.9%로 가장 높은 반면에 10~30대까지의 비율은 17.5%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의 31.5%는 지인을 통해서 공연을 확인하고 있었으며, 이어서 당진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23.5%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전시 관람 횟수는 2회 이상 5회 미만이 54.5%가 가장 많았고, 설문자의 94%는 재참여를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으며 지속적인 관객층 형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또한, 공연과 관련한 안내를 충분히 받았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89.9%였지만, 5%의 응답자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답변한 만큼 향후 사업을 계획할 경우 안내 계획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모니터링과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향후 △예산활용 점검 필요 △충남권역 내 타 사업비 운영비교를 통한 공모사업 지원금 확대 필요 △지원사업 성격에 맞는 사업 명칭 수정 제안 △전문예술단체 집중 지원의 필요성 △플레이스 메이킹 개념 적용 및 지역문화자원 개발의 필요성 △문화예술 접근성 강화를 위한 홍보활동 개선 △시민 참여를 통한 문화도시 사업의 시너지 효과 등을 제안했다.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전 분야를 통틀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배점을 보였으며, 행사 참여율 향상 등을 고려하면 지역민의 문화 예술 향우 증대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에서도 일정한 성과가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재방문 의향이 높에 나타난 만큼 문화예술 참여를 위한 지속적 노력과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진문화재단은 문화진흥 서포터즈를 통해 68개 사업의 현장을 취재해 재단 홈페이지, SNS, 당진시 블로그에 올리며 불특정 다수에게 홍보를 진행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단체 소속 회원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한다는 점은 좋지만, 이를 통해 지역만의 특성 있는 지역문화개발 혹은 지역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만큼 기획력이 돋보이는 단체에 인센티브 제공 및 전반적 사업의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니터링 결과를 두고 당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당진은 인구에 비해 2억 7000만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앞으로 문화진흥공모사업에 들어가는 지원금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제언대로 잘하는 단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더욱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전문, 준전문, 비전문 단체를 심사위원을 통해 구분하고, 사업비도 구분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니터링이 각 예술단체 운영에 컨설팅 역할을 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재단에서는 단체 활동이 활발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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