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7
김후형 석문면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김후형 석문면지대장은 대원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인정받는 자율방범대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지나영
김후형 석문면지대장은 대원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인정받는 자율방범대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지나영

석문면 삼봉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김후형 석문면지대장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후배를 이끌어주고, 선배에게 힘을 주며 묵묵히 맡겨진 일을 해왔다. 그리고 지난 2021년 김후형 지대장은 석문면지대장에 취임했고, 이후 2년 동안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앞장 서 왔다.

●이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월 11일 이·취임식을 열고, 서시원 대원이 지대장으로 취임한다. 지대장으로 취임한 이후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했지만, 대원들이 함께 해주고, 저를 믿어주신 덕분에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자율방범대 가입 계기는?

20대에도 동네 선배들은 자율방범대 가입을 권유했지만, 거부했었다. 그러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에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는데, 동네 선배와 후배들이 반팔만 입고 미끄러운 길에 흙을 뿌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순간 ‘나는 술 마시는데, 저 사람들은 보람되게 시간을 보내는구나’라고 생각했고, 저도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싶어서 자율방범대에 가입했다.

●자율방범대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몇 년 전, 석문면에서 제2대대가 야간 부대훈련을 하는데 자율방범대도 참여시켰다. 사실 일반 민간인 단체가 부대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윗 선배들이 다른 단체들과 소통을 잘 해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데 행사성으로 참여한 훈련에서 저희가 좋은 실력을 드러냈고, 부대에서도 깜짝 놀랐었다. 아마도 우리 대원들은 지역민들이고, 지역 지리에 잘 알아서 조금 빠르게 움직인 것 같다.

●현재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초창기에는 팀을 두 개로 나눠서 번갈아 활동했지만, 지금은 4개조로 바꿔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안전 순찰을 하고 있다. 석문면은 관광지,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 성격이 다양한 구역이 있는 만큼 구역은 초락도, 삼봉리 장고항, 통정리이며, 4개조는 돌아가면서 구역의 순찰을 다니고 있다. 주로 교통안전과 순찰을 하고 있으며, 안전 사각지대와 학생들 우범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꼭 돌아보고 있다.

●석문면지대의 대원들의 연령대는?

42명의 대원이 있으며, 주로 3~40대가 많고, 50대는 몇 명만 있다. 여성 대원도 5명이 있다.

●대원의 연령대가 낮다.

제가 처음 지대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연령대가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세대가 교체되고, 연령대가 낮아졌다. 이는 당진 전체 자율방범대 대원들의 나이도 비슷한데,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당진은 확실히 젊은 대원들이 많은 편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이임한 이후에는 아무래도 막중한 책임감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서시원 취임 대장의 뒤에서 저는 맡겨진 것을 하며, 자율방범대에서 주민에게 필요한 자율방범대가 되고,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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