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권에서 전국 상위권인 2등급으로 상향
지난 1년간 반부패 추진 실적 및 노력 인정 받아
반면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는 여전히 하위권
“인사불만 등 내부평가는 예측하기 힘들어”

당진시청 외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청 외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던 당진시의 전국 기초자치단체(시) 종합청렴도가 전국 상위권인 2등급으로 상향됐다. 

당진시는 2019년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시) 종합청렴도에서 최하위 굴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종합청렴도에서 2등급 기록한 이후 매년 등급은 낮아졌고, 결국 2021년도 청렴도 종합평가에서는 내부청렴도 3등급, 외부청렴도 4등급으로 종합청렴도 4등급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당진시는 지난 1월 2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83.6점을 기록해 종합 2등급을 달성, 보도자료를 통해 “종합 청렴도를 2단계 끌어올려 전국 상위권인 2등급으로 안착시켰다”고 자평했다.

또한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민선 8기 시작과 동시에 △공직기강 감찰 강화 △실시간 청렴도 조사(클린콜)확대운영 △고위공직자 부패위험성 진단 강화 △청렴식권제 운영 △청렴 서한문 발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 높은 청렴 시책을 추진했으며, △전 직원 청렴 서약실시 △부서별 자체 청렴실천과제 발굴 △민선 8기 청렴 라이브콘서트 개최 △청렴 감수성 강화를 위한 직급별 맞춤형 청렴 교육 등 내부 소통을 통한 청렴한 조직문화 쇄신을 도모했다”며 성과를 드러냈다.

실제로 당진시는 세부적으로는 청렴 체감도 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으며, 2등급을 받은 기관 청렴 노력도는 전국(기초자치단체) 평균인 77.6점보다 13점 높은 90.6점으로 전국 상위권을 달성했다.

청렴체감도와 노력도의 온도차

그렇다면 청렴 체감도와 노력도는 무엇일까. 국민권익위는 이전의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로 나눴던 평가체계와는 다르게 올해부터 청렴도 평가체계를 △청렴체감도(설문)-60점 △청렴노력도(실적)-40점으로 종합청렴도(100점 만점)를 결정했다.

특히, 당진시가 3등급을 받은 청렴체감도는 외부업무 및 조직내부 운영 전반에 대해 민원인·내부 직원 대상 인식·경험을 측정한 것이다. 이는 이전의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의 종합 점수로 79점에 그쳤다.

반면, 이전 평가에 없었던 청렴노력도는 1년간 반부패 추진실적 및 노력을 미리 설정된 지표에 따라 평가한 것으로, 여기서 당진시는 90.6점의 높은 점수를 득했다. 즉, 당진시는 강도 높은 청렴 시책을 추진하면서 반부패에 대한 노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이전 평가지표였던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에서는 여전히 낮은 점수에 그치고 있다.

이를 두고 당진시는 노력도의 점수에 따라 전체 등급이 상향된 점과 내·외부 청렴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전년 대비 종합청렴도 등급이 상승한 만큼 내년에도 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진시 감사법무담당관 관계자는 “외부는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겠지만, 내부는 직원들이 직접 평가하는 만큼 그때의 상황마다 다를 수 있다”며 “인사에서 불만이 있거나, 다른 이유로 평가를 나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 평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올해에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내년에도 더욱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에게 부정부패 없는 당진 공무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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