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정방향 설명 기자회견

오성환 시장의 2023년 신년 기자회견 모습. ⓒ당진시청 제공
오성환 시장의 2023년 신년 기자회견 모습.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오성환 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는 공약을 지켜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치며, 2023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31일에 열린 2023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오성환 시장은 △시민 생활 속 문화체육 △시민 누구나 누리는 교육복지 △활력있는 지역경제 △살기 좋은 정주 환경 △풍요로운 농어촌 △시민중심 소통행정을 기반으로 한 2023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오성환 시장은 “취임 이후 6개월의 시간 동안 조직개편을 통해 허가과를 없애고, 투자유치과를 만들었다. 외부에서 허가과 폐지를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결국은 ‘당진은 인허가가 안된다’는 인식을 많이 바꿨다”며 “김태흠 도지사가 취임 이후 3조원 투자 유치했고, 그 가운데 1조 5천억 정도는 당진시에서 했다. 이는 천안, 아산보다 각광을 받는 도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투자유치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정주 여건 개선과 관련해 “기업과 체결할 때 지역 주민 30% 고용을 늘 넣고 있다. 당진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타지역에서 거주하는 근로자가 1만 6000명이고,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4만명인데, 왜 이런 현상이 나오는지 담당자들과 토론해보니까 정주 여건 개선이 안되서였다”며 “교육은 교육청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병·의원의 문제도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도비도를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서 법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행정에서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췄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정책에 대한 구상안도 밝혔다. 오성환 시장은 “올해에도 투자유치는 계속 해나가겠다. 올해 목표 금액을 3조원이며, 공무원들과 함께 뛰겠다”면서 “현대건설에서 민자로 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을 신청했고, 국토부에서 통과됐고, KDI에 접수돼 검토받고 있다. 현재, 광명쪽에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만 해결되면 타당성은 1.0 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서해안고속도로가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도로와 관련한 추진 계획에 대해 오성환 시장은 “32호선 우회도로 용역 추진 중에 있는데, 우회도로를 KDI에서 1.0 이상 나와야 하는데, 먼저 한 것은 0.7, 0.4로 낮았다. 아예 다른 쪽으로 서산과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생각하고, 전문가들이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 합덕역이 개통될 예정인데, 진입도로 개설 사업비 등 설계비를 세워서 추진하고 있다. 합덕역 개통에 따른 TF팀을 만들어서 토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공약인 호수공원에 대해서는 “호수공원도 용역을 착수 보고했다. 지역 선정해야 하고, 투자비가 어떨지, 물 공급은 어떻게 할지를 보고회에서 거론됐던 만큼 비공개로 했으며, 거론된 내용을 보완할 것이며, 조만간 시민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과 복지 분야도 빼놓지 않았다. 오성환 시장은 “농어촌 활성화 사업을 위해서는 다른 품종도 특화하고 있다. 스마트팜 원예단지는 5만평 확정돼 500억 정도 투입될 예정인데, 청년 농업인 270명에게 사업설명회를 해서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알려나갈 것”이라며 “복지 안전망에서는 AI 돌봄을 최초로 도입했고, 진로진학에서는 시비를 세워서 영세 가정에 지원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행정 조직의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직자의 적극 행정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오성환 시장은 “행정 내부적으로 조직진단을 하고 있다. 시 예산에서 봉급을 받는 공무원 수는 3600명인데, 이들을 어떤 조직으로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 진단하려고 한다”라면서 “당진에 지방 산단이 완판됐는데, 외투단지만 남았다. 산단을 계획해서 준공하려면 5년 정도 걸리는데, 투자유치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무슨 소용이겠나, 행정에서 안일하게 해왔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각 실과에서 벌어진 사업을 두고 기획예산담당관에서 한 번도 살펴본 적이 없었고, 취임 이후 현재 벌어진 사업을 마무리 하려면 필요한 예산을 살펴보니 7천억이 필요하다”며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인 만큼 추경과 본예산에 많이 반영했고, 그러고도 시민에게 필요하고, 약속한 사업을 하려면 5600억원이 필요한데, 이 사업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보류할 것은 보류하고, 재조정할 것은 재조정해야 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예산 편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오성환 시장은 “큰 틀에서 설명했다. 당진의 경기가 침체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올해에도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기자와의 질의응답

오성환 시장의 2023년 신년 기자회견 모습. ⓒ당진시청 제공
오성환 시장의 2023년 신년 기자회견 모습. ⓒ당진시청 제공

●당진 항만공사 사장 임기가 끝나고 공석으로 있는데, 도시항만공사 개편할 생각은?

항만관광공사 사장 임기가 2월까지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항만관광공사가 전국 지자체 공사 평가에서 항상 꼴찌였다. 어떻게 할지를 두고 먼저 용역도 했었다. 용역에서 도시공사로 바꾸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5억을 들여 조직진단을 하기로 한 만큼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려고 한다. 다만, 임기가 끝난 사장은 당분간 직무대리 체제로 할 계획이다.

●수청1지구 중·고등학교 부지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활용할 방안인가.

수청1지구 중·고등학교 부지를 없애는 조건부인데, 개인적으로 교육청에서 수청1지구에 학교 용지가 필요하다고 해놓고, 이제서 해지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파트 분양받은 입장에서는 사기라고 할 수 있다. 교육청 협의체에서 교육장님도 저와 계속 협의를 하는데, 학교 말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저는 학교 부지는 가져가고, 나중에 결론을 어떻게 낼 것인지는 지역 주민과 협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지역 공공의료원은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시립의료원 공청회를 했었고, 민간단체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 먼저 용역을 한 것을 보면 100억원 정도 되는데 그런 부분은 계속 스터디를 해야 할 것이다. 그 전에 당진종합병원으로는 시민들이 서비스 질이 낮다고 하고, 성모병원은 호스피스 병동, 소아과 등이 약속돼있는데, 이것은 이것대로 추진하고, 공공의료원은 공공의료원대로 추진하려고 한다.

●지난해 1조 5천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올해 3조원의 투자유치를 계획했다. 그러나 상당한 금액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 증감 등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유치를 어떻게 할 계획인가.

투자유치를 하면 바로 되는 것이 아니고 설계하고, 공사도 해야 한다. 투자유치 한다고 당진에 1조 5천억원이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바로 체감하지는 못한다. 올해 3조원 계획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순기가 있기 때문에 몇 년 후에 보여질 것이다. 수도권에서 투자유치를 해야 당진에서 계속 공사를 하고, 지역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몇 년 후에는 실감이 날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직원들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

●올해 계획한 투자유치 3조원 가운데 2조원은 도비도, 행담도를 계획한 것인가?

도비도, 난지도는 제안서가 들어와서 미팅하고 있다. 이것이 약 1조 5천억원이다. 행담도는 법인체가 도로공사와 행담도 개발공사 두 곳으로, 양쪽을 만나서 협의해서 기업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에서 PF가 안되고, 모든게 막혀있어서 사실상 금년도에 기업들의 투자유치 여건은 어렵다. 그래서 행담도는 (개발 투자가) 어려울 것 같다. 일단, 기업과 계속 협의는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문화도시 공모 사업 재도전할 계획인데, 시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두 차례 도전했는데, 모두 탈락했다. 두 번 모두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문화도시를 한 번에 하는 지역은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실패한 것을 보완해서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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