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부터 24세의 청소년들 이용..10시~20시까지 운영, 주말은 18시까지

9세~24세 이하 청소년들만 이용할 수 있는 수다벅스 청소년 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수다벅스 제공
9세~24세 이하 청소년들만 이용할 수 있는 수다벅스 청소년 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수다벅스 제공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는 본인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냐, 아니냐에서 크게 나뉜다. 청소년들은 아직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당진시 내에서 청소년이 보호를 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문화 시설은 현저히 적다. 이에 당진시가 청소년들을 위해 자유롭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당진시 서문2길 21 가족문화센터 2층 (청년나래센터 인근)에 있는 수다벅스는 안전하고 쾌적한 휴식,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청소년의 주도적인 참여 활성화 및 진로 체험의 기회 확대를 위한 청소년 카페 운영을 위해 만들어졌다. 2021년 3월 18일에 개관했지만 코로나19탓에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다가, 올해가 되어서야 수다벅스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수다벅스는 청소년 기본법에 의거, 9세 이상에서 24세 이하 청소년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내부는 동아리 활동, 도서, 컴퓨터, 보드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카페테리아 △활동실 1·2·3 △컴퓨터실 △안내 데스크 △사무실로 이루어져 있다. 활동실은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과 개인적인 공부, 조별 토론 등을 자유롭게 하도록 만들어진 공간으로 이용시간은 1시간으로 지정되어 있고, 컴퓨터실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수다벅스 내부 모습. ⓒ허미르
수다벅스 내부 모습. ⓒ허미르
수다벅스 내부 모습. ⓒ허미르
수다벅스 내부 모습. ⓒ허미르
수다벅스 카페케리아 모습. ⓒ허미르
수다벅스 카페케리아 모습. ⓒ허미르

수다벅스 오지희 청소년지도사는 “하루에 무료로 음료 한 잔씩을 제공하고, 두 잔째부터는 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판매 금액을 모아서 1년에 한 번씩 청소년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며 “일요일은 음료를 제공하지 않고, 공간만 문을 열고 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수다벅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운영위원회 친구들이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수다벅스지만, 공동체가 이용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약간의 애로사항도 존재한다. 

오지희 청소년지도사는 “평소에는 괜찮지만 수다벅스 청소년 운영위원회 친구들이 운영하는 토요일에는 음료 정돈이나, 제자리 정돈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옛살비 친구들이 힘들지 않게 시민 의식이 높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며 “성인분들의 출입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아이들만 있어서 불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청소년 지도자가 항시 상주해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교육하고, 지도 하고 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청소년들이 수다벅스를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고,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들어와서 음료만 받아가는 친구들도 많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즐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수다벅스 청소년 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수다벅스 제공
수다벅스 청소년 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수다벅스 제공

수다벅스 청소년 운영위원회 ‘옛살비’ 위원장은 “수다벅스는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 같은 존재다. 청소년 모두가 학교생활에 지치다가 쉬어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라며 “카페를 이용하러 오는 우리 지역의 여러 청소년을 만나면서 그들의 행동과 태도에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에 카페로 가는 길이 재밌고 신이 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운영회 활동을 하면서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힘이 닿는 한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청소년지도사 선생님들의 도움이 많았고, 지금보다 더 강하고 열심히 하는 옛살비를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3년에 수다벅스 2호점이 당진정보고 인근에 위치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습실과 노래방으로 구성 예정 되어 있고, 작은 문화의 집과 같은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에는 신평에 3호점이 개관 예정되어 있고, 4호점, 5호점은 읍내 6통과 석문면에 위치할 예정이다.


*옛살비 : 한글로 고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당진시의 모든 청소년들이 수다벅스와 청소년 운영 위원회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자주 방문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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