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특성 및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추진계획

수목원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허미르
수목원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허미르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당진시가 당진시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원하고 수목원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삼섬산 수목원은 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2017년 4월 개원하여 충청남도 공립수목원 제4호로 지정됐다. 현재는 21ha 규모의 면적으로 당진의 대표적인 산림형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삼선산 수목원은 전시원(25개소)과 난대온실, 체험시설, 기반 및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종 확보는 1636종, 30만 8144본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적인 수목원이다. 

개원 초반 3만 9000명이던 방문객이 매년 증가해 2021년에는 27만 5000명에 이르는 휴양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양적, 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성장과 야외 휴양 등의 힐링과 여가 생활의 가치가 중요해짐에 따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기반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질 높은 산림복지 제공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에게 더욱 단정된 수목원으로 다가가기 위해 용역을 실시, 지난 20일 수목원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삼선산 수목원은 △식물유전자원 다양성 확보 역할수행 △당진시민 식물생태교육의 장 마련 △수목원을 통한 녹지축 역할수행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논의했다. 

특히, 식물유전자원 다양성 확보 역할수행이 수목원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기 전략으로는 대표식물을 정하고, 대표 전시원을 정하는 것이고, 중기 전략으로는 수집정책을 마련하고 보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기전략은 공립수목원의 역할 강화로 충남 최고의 생물 다양성 관리 기관이 되는 것으로 계획되어있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약 20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 공립수목원으로서 다양한 종확보 및 특성화된 전시원 조성과 수목원의 교육, 체험, 여가기능 증대를 위한 시설물 보완 등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삼선산수목원의 발전과 특성을 반영한 활성화를 위하여 선진수목원의 선진사례 등 비교분석을 통한 문제점 파악으로 특성화 방향 미 수목원 운영 활성화 방안 모색으로 수목원 본래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현재 임시 주차장을 영구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임시 주차장의 면적은 5900㎡이며, 사업비는 약 4억원이다. 현재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며, 도시계획 시설을 결정하는 사전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이에, 내년 상반기쯤 조성 계획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자연적인 소재를 가지고 나무로 밧줄 놀이, 움막 등을 지어둔 것을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새로운 재료로 바꿔 여러 번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찾아줄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진시는 삼선산수목원이 발전함과 동시에 당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공원과 수목원의 차이를 알고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진삼선산수목원 이명훈 녹지연구사는 “아직 공원과 수목원의 차이를 잘 알고 계시는 분이 없다. 공원은 휴양과 녹지의 기능을 주로 하지만, 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을 보존하고 수집하며 교육의 목적, 체험의 목적이 비중이 높다”며 “당초 수목원은 식물을 가꿔 생물 자원을 모아서 전문적으로 가꾸고, 유지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수목원에서 공원의 기능을 원하면 수목원의 정체성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선산 수목원에는 어린이를 위한 짚라인이나 미끄럼틀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것은 수목원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어린 관광객들을 위한 조치일 뿐이다.

당진삼선산수목원 이명훈 녹지연구사는 “수목원의 기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놀이시설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면 수목원의 기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놀이시설이 아닌 자연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시설을 많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교과서의 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금보다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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