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3
손민호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당진2동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손민호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당진2동지대장. ⓒ지나영
손민호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당진2동지대장. ⓒ지나영

28명의 대원으로 이뤄진 당진2동지대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심훈상록문화제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마다 참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지만,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은 거의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역 어르신을 위한 안전바 설치를 비롯한 지역의 우범지역 순찰은 놓치지 않았던 당진2동 손민호 지대장과 대원들. 
그리고 지난 16일 2년의 임기를 마친 손민호 지대장이 이임하고, 김상백 지대장이 취임했다. 친구 따라 가입한 자율방범대에서 지난 2008년에는 강간미수범을 검거하는 등 열정적인 활약을 펼친 손민호 지대장을 만났다.

● 당진2동 방범 활동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당진2동은 시내도 있지만, 구룡동과 용연동 등의 아직 개발이 덜 이뤄진 곳도 있는 만큼 활동의 범위가 넓은 편이다. 이런 외곽지역으로 들어가면 어르신들이 밤에 어두운 옷을 입고 다니면 위험하니까, 최대한 살펴드리려 하고 있으며, 조심하시라고 거듭 말씀드리고 있다. 다만, 대원의 수가 많지 않으니까 일주일에 한 번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참 아쉽다.

● 대원 수가 적은가?

당진2동이 시내 특성을 갖고 있지만, 인원 수급은 낮다. 아무래도 당진2동에 여러 봉사단체도 있는데, 자율방범대와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까 굳이 방범대를 직접 찾아 활동하겠다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대원 수급이 적은 것이 가장 아쉽다.

● 지난 2008년 강간미수범을 검거했었다.

당시 화장실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서 들어갔는데, 남자가 여자를 구타하고 겁탈하려고 했다. 우는 소리를 듣고 어떻게 그냥 지나지겠나. 방범대원이라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건 이후 표창장을 받고, 그 인연으로 그해 제 결혼식 주례를 당진경찰서 서장님이 서주셨다.

● 상황이 위험하지 않았나?

위험해도 저의 도움이 필요하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다른 대원에게는 몸을 챙기며 나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방범대 보험은 있지만, 자칫 상대방에게 해를 당하면 우리 대원들이 손해이니까, 조심해서 활동하라고 늘 강조하고 있다.

● 오랫동안 봉사를 펼쳤는데, 힘들지 않나?

봉사는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봉사를 하면 진짜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걸 한번 느껴보면 벗어나지 못하겠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봉사가 뭐가 좋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한번 해보라”고 말한다.

● 취임하는 김상백 지대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김상백 지대장은 어르신 가정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봉사를 펼쳤다. 대부분 옛날 건물이니까 설치를 할 때 위험한 순간도 발생한다. 손잡이 설치 봉사는 계속 이뤄지겠지만, 대원들의 안전도 중요한 만큼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되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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