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리찾기 노동조합 충남지사 이상열 위원장, 문현탁 사무국장. ⓒ지나영
왼쪽부터 권리찾기 노동조합 충남지사 이상열 위원장, 문현탁 사무국장.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권리 보호와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권리찾기 노동조합 충남지사(위원장 이상열)가 지난 9일 개소했다.

권리찾기 노동조합은 외국인 노동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인권과 복리를 위한 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외국인들이 서로 언제든 도움을 얻고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송악읍에 공간도 마련했다.

이상열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진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그리고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포함해 그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공약을 냈었다”라며 “비록 공약을 실천할 수 없게 됐지만, 세부 내용을 지켜내고 싶은 의지는 있었던 만큼 권리찾기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우리 조합에서는 기존에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다룰 수 없었던 인권 문제를 비롯한 각종 법적 사항까지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물론 권리찾기는 비영리단체로서 저를 비롯한 7명의 운영진은 봉사하겠다는 의지로 참여하는 것이고, 조합과 연계된 인권변호사와 행정사들 역시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문현탁 사무국장은 “우리 사회에는 불법 노동자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꺼내는 역할도 하려고 한다. 이들도 한국의 산업인력으로 상당한 역할을 하는데, 이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싶다”며 “함께 정보도 공유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송악읍에 위치한 이 공간은 카페처럼 자유롭게 커피도 마시며, 사무실에 있는 조합원들에게 도움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권리찾기 노동조합은 불법 외국인 체류자의 양성을 근절하고, 외국인을 향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는데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상열 위원장은 “비자를 득해 근로하는 외국인들은 일정 부분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혹시라도 제대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계도도 함께 할 것”이라며 “산업 현장에 직접 근무하고 있고, 상당한 역할을 해오는 외국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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