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 농협 긴급 규탄대회 열어

당진시농민회가 벼수매가 폭락을 방치하는 농협에 대한 긴급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혜진
당진시농민회가 벼수매가 폭락을 방치하는 농협에 대한 긴급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혜진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가 농협중앙회에서 벼 수매가 폭락을 방치하고, 농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6일 당진시농민회는 농협 당진시지부 앞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볏값 폭락 사태와 생산량 감소, 농자재값 폭등 등의 재난 상태에 있는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당진시농민회 김희봉 회장은 “농협은 농민의 이익은 뒷전인 채 정권과 지역 조합장의 눈치만 보고, 수입농산물 대기업 상품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폭으로 폭락해도 그 어떤 대책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순수한 우리 농민들의 민족자본으로 만든 유일한 기업 농협은 정권에 흔들리지 않고 농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보살펴야 한다”며 “농협을 올곧게 농민의 손으로 돌려받기 위해 농민을 포함한 전농이 나설 것이며, 그 시작으로 오늘 우리가 요구한 5가지 사항을 전달한다. 만약 요구사항이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농협 해체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후 당진시농민회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당진시 농민의 요구서를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장에게 전달했다. 

당진시 농민의 요구서를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장 대리인에게 전달하고 있는 당진시농민회 김희봉 회장. ⓒ이혜진
당진시 농민의 요구서를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장 대리인에게 전달하고 있는 당진시농민회 김희봉 회장. ⓒ이혜진

당진시농민회 조국통일위원회 한은경 위원장은 “농민들은 각종 영농자금 상환금과 농자재값 상황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벼 1kg에 1400원대 헐값으로 팔고 있다”면서 “농협은 농민을 위해 생산비가 보장되는 벼 수매가의 조기 지급을 위해, 자주적인 농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농협을 지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어 당진시농민회는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에 △12월 9일까지 12개 농협조합장과 농민단체 대표자가 참여하는 22년산 벼 수매가 협의회를 소집하도록 지도 감독 △당진시지역 12 농협의 가 결산 내역 공개 △쌀 판매원가에 벼 생산비를 보장하는 가격으로 쌀 유통체계 확립 △매년 9월 안에 생산자 대표가 참여하는 당진시 벼 수매가 결정 위원회 개최 지도 △농협상호금융영농자금 항목으로 벼 유통 안정자금 무이자 지급 등 총 5가지를 요구했다.

한편, 당진시농민회는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지난 11월 30일부터 당진시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 투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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