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과 함께 추억 만드세요”

카페 입구 메인에 전시된 나무도마들. ⓒ김정아
카페 입구 메인에 전시된 나무도마들.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직장에 다니면서 취미생활로 돈을 버는 ‘덕업일치’가 창업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방 창업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특히, 양조장을 개조한 카페, 농협 미곡창고를 개조한 카페 등 이색 카페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당진 아그로랜드에서 1.2km 떨어진 합덕읍 면천로 초입부분에 위치한 목재창고 ‘크래프트1153’카페도 (대표 최성우) 그중 하나인데요. 1층에는 영림목재 공장이 그대로 운영되고 있고, 2층 목재창고로 이용되었던 곳이 카페로 멋지게 재탄생 된 곳입니다.

무엇보다 입구 메인부터 나무도마가 전시되어있고, 실제로 사용했던 목공용 기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사용할 가구를 만들고, 커피도 마시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입니다. 

크래프트1153 입구. ⓒ김정아
크래프트1153 입구. ⓒ김정아

Q. 대표님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홍익대 미술대학 목조형가구학과를 졸업한 평범한 40대 후반 아저씨입니다. 원목가구 제작과 판매를 하다가 한달  전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Q. 카페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

기본적으로 커피에도 취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구제작과 커피를 내리는 과정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원목을 다룬다는 것은 수많은 변수와 싸우는 것인데요. 커피도 수많은 변수들과의 싸움이더라고요.

원두의 로스팅, 주변온도, 물의온도, 원두의 분쇄도, 탬핑의 정도 등 수많은 변수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인 분이 공장(창고)이 있는데 한번 방문해서 공방과 카페를 운영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해주셔서, 고민 끝에 카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인테리어 소품들을 직접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목공수업도 진행을 하시나요?

제가 원래 본업이 목수다보니 비용도 절약할겸 직접 원하는 디자인으로 셋팅하고 싶어 테이블 의자, 벽 조명, 인테리어용 목도마 등 다양하게 만들었습니다. 

목공수업(공방)은 원래부터 계획으로 가지고 있었는데요. 카페운영은 처음이다보니 공방(목공수업)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봄쯤에는 1층에 공방도 함께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계와 장비, 원목들은 들여놓은 상황이지만 아직 인테리어와 커리큘럼도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라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페를 방문하셨던 고객님들도 문의도 많은 편이라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준비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했던 목공용 기계. ⓒ김정아
실제로 사용했던 목공용 기계. ⓒ김정아
크래프트1153 내부 모습. ⓒ김정아
크래프트1153 내부 모습. ⓒ김정아
크래프트1153 내부 모습. ⓒ김정아
크래프트1153 내부 모습. ⓒ김정아

Q. 크래프트1153만의 특징이 있다면?

프렌차이즈와 달리 편하고, 아늑한 누구에게나 편한 자기만의 작업실 같은 곳이길 바랍니다. 아직 초반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특색 있는 카페가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공방도 시작하게 되면 작업 이후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가진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목공을 접하기 위해 방문하게 되면 제일 먼저 상담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과정설계를 통해 만족도 높은 교육방식을 적용하고 싶습니다. 아직 사업장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지만, 앞으로 노하우가 만들어질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Q. 가지고 계신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뭐 딱히 크게 거창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느리지는 않게,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것, 그 결과가 실패일지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Q. 청년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한 말씀 드리자면, 구상했던 창업 아이템이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그 어떤 일이든 시작하지 않으면 나에게 돌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 좋아하는 일, 가치있는 일, 그야말로 워라벨을 추구하면서 실천해가면 됩니다. 저 또한 가구를 만들면서 추억과 감사하는 마음을 함께 담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작하면 길이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충남 당진시 합덕읍 면천로 1153
070-8220-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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