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사)한국음악협회 충남지회가 주최하는 제48회 충청남도 합창경연대회에서 '그리운 금강산', '밀양아리랑'을 부르는 당진 온누리합창단. ⓒ온누리합창단 제공
지난 10월 31일 (사)한국음악협회 충남지회가 주최하는 제48회 충청남도 합창경연대회에서 '그리운 금강산', '밀양아리랑'을 부르는 당진 온누리합창단. ⓒ온누리합창단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온누리합창단이 제48회 충청남도 합창경연대회에서 당진시 대표로 참가해 29년 만에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31일 (사)한국음악협회 충남지회가 주최하는 제48회 충청남도 합창경연대회가 청양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충청남도 합창경연대회는 아마추어 합창단의 경연이다. 그러나 대회에는 청양군립합창단, 예산군립합창단, 서천군립합창단, 보령시립합창단, 계룡시합창단 등 시·군의 지원을 받는 시·군립 합창단이 참여했고, 아마추어 합창단은 온누리 합창단뿐이었다.

이처럼 시·군립 합창단 사이에서 아마추어 온누리 합창단의 대상 수상은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그러나 이번 대상 수상은  지난 1993년에 두 번째 수상 이후로 29년 만에 다시 한번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르다.

대회에서 우승한 온누리합창단. ⓒ온누리합창단 제공
대회에서 우승한 온누리합창단. ⓒ온누리합창단 제공
온누리 합창단 이재성 단장. ⓒ지나영
온누리 합창단 이재성 단장. ⓒ지나영

온누리 합창단 이재성 단장은 “1993년 두 번째 대상 수상 이후 그동안 금상과 은상은 받았지만, 대상을 받지는 못했었다”라며 “창단 멤버이자, 합창단의 단장을 4년째 맡고 있는데, 대상을 수상해 감격스럽고, 우리 단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합창단을 향한 단원들의 사랑과 열정이 모여서 대상 수상이라는 결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단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오랜만에 대상을 수상하니, 단원들도 모두 기뻐했다”라며 “축하도 많이 받았는데, 단원들에게는 무엇보다 특별한 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이후 온누리 합창단은 하루가 바쁘다. 오는 12월 1일 당진 온누리 합창단 36주년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단원들은 다시 무대에 오르기 위한 연습에 한참이다. 이는 훌륭한 무대를 통해 시민이 전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이재성 단장과 단원들의 같은 마음이 모였기 때문이다.

이재성 단장은 “온누리 합창단의 존재의 이유는 정기연주회를 통해 보여지고 있는데, 그동안 시민들에게 훌륭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해왔다”라며 “그 이유는 재정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다른 것으로든 우리 합창단에 지원을 해주는 분들에게 음악으로 보답하기 위했던 것이며, 그래서 이번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우리 단원들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 온누리 합창단의 대상 수상이 전국에 아마추어 합창단에 새로운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당진시민 누구나 우리 합창단에 참여할 수 있다. 합창이 별것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함께 음악을 하는 순간 살아가는데 필요한 행복을 얻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한편, 1986년 창단해 36년간 약 300명의 단원들이 거쳐간 국내 최장수 아마추어 혼성합창단인 온누리 합창단에는 현재 이재성 단장, 정승택 지휘자, 이현아 반주자, 단원은 약 5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연주회 개최 및 연중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하여 지역 음악ㆍ예술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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