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배학기 시인 배학기 ⓒ당진신문 사랑받던 곡식들은 가뭄에 타 죽고 말라 죽어도 불사조처럼 노인 풀 질긴 목숨처럼 살아나 석 달 보름 마른 가뭄에 죽지 않았다 농부들의 한숨 소리를 듣고 묵묵히 지켜온 지팡이 풀은 한해살이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소나무처럼 살 수 없다 하니 내 이렇게 살 뿐 ... ... 새봄이 오면 농부를 만나보리라.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진신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