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당진시, 예산 편성 방만했다”
오성환 당진시장 “당진시, 예산 편성 방만했다”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10.05 14:29
  • 호수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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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 통해 나아갈 방향 밝혀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이 4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오성환 시장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정의 문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32년 공직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당진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고, 그리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했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많이 느꼈다. 느낀 점을 사실 그대로 말하려 한다”며 허심탄회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가장 먼저 공무원을 향해 당근과 채찍을 든 오성환 시장은 “공무원들이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는데, 공무원이 당당해져야 행정조직이 발전할 수 있으며,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당당하게 말하는 직원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라며 “그래서 공무원들에게 프로의식을 갖고, 적극 행정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행정 운영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당진시 예산으로 월급을 주는 직원이 3600여 명인데, 이는 당진에서 현대제철 다음으로 거대한 조직이지만, 정작 이 사람들이 지역을 행복하게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예산과 관련해 오성환 시장은 “예산에 대해서도 체크하고 있다. 고대 운동장 건립의 경우 240억 사업으로 국·시비 매칭 사업으로 알았더니, 국비는 5억 원이고, 나머지는 시비였다”라며 “그래서 조사를 시켜봤더니, 처음에는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결국, 벌어진 사업을 마무리하려면 시비 5000억 원을 투입해야 하는데, 그동안 재정계획 수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5000억 원에 대한 해결방법은 없다. 재정 배분을 고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예산 편성도 추상적이면서도, 현실성 없게 추정했다. 들어온 예산은 없는데 추상적으로 돈을 썼다”라며 “예산 편성에 방만하게 운영했다. 이것을 취임 이후 100일 만에 해결하기는 어려웠고, 행정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토로했다.

지역 발전과 민자유치와 관련한 구상안도 밝혔다. 오성환 시장은 “예전에 충남에 투자 1위라고 하면 당진이었지만, 지금은 지역 총생산량에서 서산은 16%인 반면에 당진은 10%다”라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면 산업단지의 경우에서도 당진은 하고 있는 것이 없다. 산업단지를 계획해 승인받고, 투자자를 유치해 협의하는 것까지 5년이 소요되는데, 당진은 어떻게 운영됐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관광지에 민자유치를 하려고 한다. 행담도 개발의 경우 땅은 도로공사에서 개발권은 행담도개발주식회사에서 갖고 있는데, 개발주식회사 대표와 만나서 오케이 받았고, 도로공사에서도 ‘시에서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전문적으로 하고 있으며, 확정되면 행담도와 난지도 모두 대한민국에 없는 컨셉의 관광지로 만들겠다. “두 곳의 관광지가 개발되면 최하 2000만 명 이상이 1년에 당진을 다녀갈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성환 시장은 “공무원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역 주민들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 인사도 덧붙였다.


이하 기자와의 질의응답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청 제공

Q. 호수공원은 당초 20만 평으로 계획됐는데, 공원 부지 5만 평만 해도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호수공원 공약을 넣은 이유는 기획정책실장을 하던 당시 울산대공원을 방문해서 보니까 너무 부러워서 (당시) 시장님에게 보고했지만 못했다. 그래서 산림과에 시청 앞에 수청리와 우두리로 사전조사를 했지만, 3000억 원 이상 든다. 저는 20만 평을 구매한다고 했지, 확정된 것이 아니다. 공약일 뿐 전문가의 판단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따져봐야 할 문제다. 

예를 들어 호수공원은 물이 흘러야 하는데, 측정을 하면 정확한 물량이 나올 것이고, 물량에 대해 면적을 얼마나 해야 할지가 나올 것이다. 이번에 용역비를 세웠는데, 용역 결과에서 어느 지역이 돈이 덜 들어갈 것인지, 몇 평이 가능할지 나오면 시민 공청회를 거쳐 추진할 것이다.

Q. 당진항 독자 개발의 가능성은?

A. 아산항 독자 개발은 아산시장이 항을 개발하겠다는 것인데, 항이 문제 아니고 산업단지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인주단지 앞은 모두 갯벌인데, 이를 매립하려는 것 같다. 아산항은 맞지 않은 게 모든 항이 모두 외항으로 나아가고 있다. 내항으로 하면 준설을 계속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추세가 외항으로 나오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산항을 개발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해양수산부에서 평택 당진항 개발계획 용역을 수립해 내년 5월까지 추진하는데, 당진쪽 잡화부두는 수소에너지 그대로 하고, LNG 항로 준설하면 나오면 준설토를 항에다가 섞으면 비용 절감돼 당진 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Q.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투입돼야 할 시비 5000억 원을 두고 ‘감당할 수 없는 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사업 추진에 제동이 생길 수 있는 것인지, 예산 마련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A. 벌어진 사업에 투입해야 할 시비를 총괄하니 5000억 원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며, 재정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민들이 많이 요구하는 도시계획도로, 하천 정비 등도 있는 만큼 사업을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다. 의회에서 기체라도 해서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지금 지방채 발행을 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Q. 교육복지에 대한 공약도 있지만, 아이들이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당진에 일부 학교 앞 도로는 여전히 등하교 시간에 차량이 많아지거나,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아이들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구상안은?

A. 기업체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먼저 당진의 정주여건 개선을 말한다. 탑동초의 경우 지하와 다리로 통학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지하는 도심권에서 지양하고 있고, 스카이 워크는 (짓는데) 80억 예상됐다. 전국에 (스카이워크를) 세우는 데가 없으니까, 시범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다. 그리고 우두3·4지구가 개발되면 호서고나 원당으로 통학해야 하는데, 통학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닌 근본적인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Q. 자사고가 세워져도 당장 학생들이 몇 명이나 진학하겠냐는 회의적 반응도 있고, 공공시립의료원은 후보 시절부터 계획했었다. 그러나 오늘 자사고와 공공시립의료원 관련 내용을 빠졌는데,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

A. 수도권 기업을 유치할 경우 가정이 당진으로 이주하는데, 문제는 중학교는 전학이 되지만 고등학교에는 전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교육부에서 상반기에 공청회를 하고 하반기에 시행령을 만들어 자사고를 살리겠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시행령이 개정되면 수청지구에 고등학교 부지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기업체들이 진학을 위해 천안, 아산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다. 

공공의료원 문제는 사실 첨예하다. 현재 성모병원이 200병상 이상으로 이전하는데, 공공의료원을 세우면 이전을 안한다고 할 수 있고, 갈등 문제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오는 10월 18일 공청회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의료원 설립 문제를 생각해보겠다. 

Q. 대한민국에 없는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지만, 도비도 개발은 시도하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A. 지금 한국농어촌공사가 거꾸로 농림부를 설득하라며 적극적이다. 그래서 공사 측에서도 농림부를 만나고 있고, 저도 장관을 만나러 가려고 한다. 도비도를 개발한다고 하니까 4개 회사에서 제안이 들어왔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다이닝 케이블카도 생각하고 있는데, 도비도와 난지도에는 전국에 없는 컨셉의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며, 직원들에게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라고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없는 컨셉으로 도비도, 난지도 그리고 행담도를 개발하면 당진 먹거리가 생기고, 시설이 생기면 먹고 살게 할 것이다. 주민이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것이 행정에서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