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당진 석문면 용무치 해변
1359년 전 동양 5국 전쟁 희생자 넋 기려
백제부흥전쟁선양회 등 5개 단체 주최
한·중·일 상생 조화와 세계평화 기원

22일 제3회 백제부흥전쟁 희생자 위령 천도의식 중 하나인 넋 건짐 진혼무(춤 김정, 대금 김진수) 장면. 사진=백제부흥전쟁 당진백촌강유적지보존선양회 제공
22일 제3회 백제부흥전쟁 희생자 위령 천도의식 중 하나인 넋 건짐 진혼무(춤 김정, 대금 김진수) 장면. 사진=백제부흥전쟁 당진백촌강유적지보존선양회 제공

[당진신문] 22일 당진시 석문면 용무치 해변에서 1359년 전 백제, 신라, 고구려, 당, 왜 등 동양 5국 전쟁 희생자 위령 문화예술제가 열렸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 행사는 서기 663년 당진 백촌강(백강) 해전에서 백제 부흥 전쟁에 지원한 왜병 1만여명이 나당연합군에 의해 전사한 무주고혼(無主孤魂) 진혼(鎭魂) 문화제다.

특히 이 행사는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재현 보존해 그 넋을 기리고 백촌강 해전 유적지 보존사업을 통해 지역문화발전과 한·중·일 문화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거행된다.

또 이번 행사부터는 지역 사회단체 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백제부흥전쟁 당진백촌강유적지보존선양회(이하 선양회)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나당연합군과 왜군, 백제 부흥군이 벌인 동양 초유의 국제해전인 백촌강 전투는 663년 8월 27, 28일 양일간 백강지구에서 4차례에 걸쳐 왜 병선 400척이 불타고 수군 1만여명이 전사했다.

당시 전쟁에서 승리한 당나라 해전 총지휘자였던 유인궤 웅진도독이 해안가를 덮은 전사자 시신을 수렴해 인근에 묻고 제사를 지내 왜병의 원혼을 달래줬다는 역사서 기록이 있다.

특히 백촌강은 현재 부여 백마강, 부안 동진강, 당진 석문 앞바다 등 정확한 장소에 대한 학설이 정립되지 않아 향후 고증을 통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 용무치 해변에서 열린 제3회 백제부흥전쟁 희생자 위령 문화예술제 장면. 사진=백제부흥전쟁 당진백촌강유적지보존선양회 제공
22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 용무치 해변에서 열린 제3회 백제부흥전쟁 희생자 위령 문화예술제 장면. 사진=백제부흥전쟁 당진백촌강유적지보존선양회 제공

이홍근 선양회 회장은 “우리 지역 용무치 해변에서 1359년 전 동양 5국 전쟁 희생자 넋을 기리는 제3회 백제부흥전쟁 위령 문화제가 열려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석문 앞바다가 백촌강이라는 역사적 고증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정설로 인정받아 이곳을 한·중·일 상생 조화와 세계평화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양웅 선양회 자문위원(향토사학자)은 “백촌강 전투는 백제 부흥 전쟁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여러 학설 가운데 유독 당진에만 당나라 유인궤 장군이 수렴했다는 전사자 무덤으로 추정되는 막무덤, 맹무덤, 말무덤 등 세 군데가 있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선양회가 중심이 돼 정설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는 ‘1부 저 바다로 사라져 간 사람들(역사)’, ‘2부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의 말(존재1)’, ‘3부 다시, 이 바다로 남은 사람들(존재2)’ 등 대부분 불교 의식으로 진행됐으나 내년부터는 기독교, 천주교 등의 의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백제부흥전쟁 당진백촌강유적지보존선양회(회장 이홍근)와 (사)내포지방고대문화연구원(원장 박태신), 대한상고역사순례단(대표관장 양상규),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회장 이건호), 신한서재능경력대학원(이사장 함기철)이 주최 주관했으며 충청남도, 당진시, 충청남도의회, 당진시의회, 한일교육문화협의회, 덕숭총림 수덕사, 천부대연합, ㈜인산가, 용수선원, 홍익인간생명사랑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이 후원했다.

참여단체는 다물흥방단, 한국양명회, 한국성씨총연합회, 한국초염력연구원, 한국정체활법협회, (사)전통인술보존회, 동원회, 세계평화유불선총연합회, 고마수신보존회, 청정국악예술원, 신문명세계평화총연대, 갈매기예술단, 당진역사연구소, 예산역사연구소, 장고항어촌계, 신한반도평화체제연구소, 세계신도경제연구회, 아트젠, ㈜글로벌퍼스트에너지, 부산경영자총협회, (사)3·1동지회, 한국아리랑문학회, 민족역사족보학회, 한국글치레문학회, 독도사랑문학회, 한국낙서사랑문학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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