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들에게 ‘수작’ 건네는 ‘수작봉사단’
어려운 이들에게 ‘수작’ 건네는 ‘수작봉사단’
  • 허미르 기자
  • 승인 2022.09.17 13:00
  • 호수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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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운 사람들] 손으로 만들기를 좋아하는 조은아 단장과 단원들
“꾸준히 봉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아주 소소한 일부터, 크게는 우리의 삶을 바꿔주는 고마운 사람이 참 많다. 그리고 이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살 만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위로를 받고 삶의 희망을 찾는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를 더욱 빛나게 하는 고마운 사람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사람은 손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작게는 키보드를 치고, 핸드폰을 만지는 일부터 무언가를 먹고, 마시는 일이나 타인을 만지는 일까지, 작은 두 손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나를 위해 두 손을 사용할 뿐 남을 위해 내 손을 건네줄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수작 봉사단’은 그 작은 두 손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수작’을 건넨다.

수작 봉사단은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 조은아 단장과 단원들은 많게는 음식부터 코로나19 시작하고 나서는 수제로 미싱을 박아 마스크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다른 봉사단에만 있다가 내가 하나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2019년부터 시작했어요. 제 아이가 올해 10살인데, 아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서 처음에 봉사를 시작했어요. 하다보니까 그냥 꾸준하게 지금까지 하게 됐고, 지금은 아이와 같이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해요. 꾸준히 해야겠다 생각하면서 하다보니까 이번에 봉사 많이 했다고 자원봉사센터에서 제주도도 보내주셨고, 우리 아이도 충남도에서 봉사상을 받았어요”

무슨 일이든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했다. 조은아 단장은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손으로 물건을 만들면 그걸 거점 선생님에게 전달하고,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그날, 그날 손으로 물건을 만든 후 어디로 물건을 건네줄까 생각한다. 

“가장 최근에 오이피클을 담아서 노인분들께 드렸어요. 다들 더워서 입맛 떨어져서 힘들었는데 먹어서 좋다고 해주셨고, 주로 매실이나 빵, 크리스마스에는 쿠키를 구워서 나눠 드렸어요. 아, 맞다. 저희 에너지바 만들어서 나눠 드린 게 인기 제일 많았어요. PCR 검사하는 곳이랑 소방서에도 나눠 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전 좋아하시는 표정이랑 우리 봉사단이랑 만든 물건 나올 때, 그 물건 사진 찍을 때 기분이 좋아요. 그러고 그 모든 사진을 집에 가서 보면 봉사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 보람이 확 느껴져요” 

조은아 단장.
조은아 단장.
손으로 물건을 만들어 봉사하는 수작봉사단은 주로 음식을 만들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나눠준 술빵과의 모습.
손으로 물건을 만들어 봉사하는 수작봉사단은 주로 음식을 만들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나눠준 술빵과의 모습.

수작 봉사단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은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빵을 만들 때도 재료 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시간까지 딱딱 맞춰가면서 만들지만 단 한 명도 힘들어 하지 않는다. 다 같이 모여서 웃으며 만드는 모습이 마치 내 자식에게 줄 빵을 만드는 마음으로 남을 돕는다는 마음이 아닌 우리 집에 있는 내 가족에게 준다는 마음이 꽉 차 있기 때문이라고. 

“코로나때도 우리는 쉬지 않고 봉사했어요.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봉사인만큼 꾸준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봉사에 대한 인식을 많이 심어줬으면 좋겠어요. 요즘 아이들이 봉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요. 그게 조금 아쉽죠. 저는 체력이 되는 한 꾸준히 봉사할거예요. 일시적인 것보다 꾸준히 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