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민대책위,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 진상규명 기자회견

지난 14일 현대제철 정문에서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 진상규명 시민단체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지난 14일 현대제철 정문에서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 진상규명 시민단체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 진상규명 시민단체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현대제철 정문에서 열린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 규탄 기자회견에서 시민대책위는 “현대제철은 당진시민과 마을 주민과 바다의 생명을 해치는 기만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당진시민은 현대제철의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피해를 보상하고 재발 방지를 그리고 관계 당국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에 대책위는 △침출수 무단 방류사건과 관련한 책임 처벌하고 정의선 회장은 즉각 사죄하라 △오염 슬래그 방류사건의 진실규명 조사단을 즉각 구성하여 조사에 착수하라 △관리 감독기관인 당진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은 오염 슬래그 방류사건에 따른 조사를 통해 현대제철에 시민의 피해를 보상요구와 오염된 인근 마을의 생태와 석문호 원상 복원에 적극 나서라 △현대제철의 생태환경 사고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감시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장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장마 기간에 반환경 기업 현대제철의 산업폐기물 침출수로 석문호가 오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철 생산 과정에서 나온 독성의 부산물인 슬래그 오염침출수가 무단방류 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인근 마을에는 악취가 진동하였고, 농경지의 벼가 노랗게 변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하천의 말조개가 모두 폐사했으며 석문호는 하얀 가루가 쌓여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문제가 된 슬러그도 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이 강한 부산물이다. 유출된 침출수가 얼마나 독성이 강했던지 탁한 물에 서식하는 미꾸라지를 넣어 실험해 보았더니 30초 만에 죽을 정도”라며 “그런데도 현대제철은 슬래그를 관계 법령에 따라 엄격하게 통제하여 어떠한 법령 위반도 없었다고 변명하는데, 얼마나 뻔뻔한 거짓말인지 여름 장마를 앞두고 산더미 같이 쌓아 놓은 슬러그 더미에 포장조차 덮지 않았다. 이로 인해 슬러그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장맛비에 씻겨 그대로 마을을 관통하여 하천으로 방류됐다”고 질타했다.

또한 “독성 강한 슬러그 침출수가 장맛비에 어떻게 될지는 상식을 가진 보통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합법의 유무를 가릴 문제 이전의 양심의 문제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기업 이윤에 눈먼 현대제철 회장 정의선과 사장 안동일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라며 “현대제철 정의선 회장과 안동일 사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주민의 피해보상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의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대책위는 “공무원과 기관 관계자가 반환경 기업 현대제철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선출직 공직자에게 중대한 책임이 있다. 언제까지 당진시민은 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독가스와 미세먼지의 공포에 시달리며,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단 말인가”라며 “우리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각오가 되어 있지 않거나 목숨을 걸고 앞장서 투쟁할 의지가 없는 관계 공무원과 선출직 관료는 스스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수십 년간 공해로 고통당해 온 당진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양심”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당진시의 생태환경은 전국 최악의 상황으로 사람이 살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다. 그 중심에 다른 기업의 모범이 되어야 할 대기업인 현대제철이 뻔뻔하게도 반환경적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모습에 당진시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현대제철 정의선 회장과 안동일 사장은 티끌만큼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뻔한 거짓말로 시민을 우롱하는 몰지각한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강력히 촉구했다.


현대제철슬래그침출수무단방류 진상규명시민단체대책위  

(참여단체)여성단체협의회, 당진YMCA, 당진시농민회, 당진환경운동연합, 내기후, 당진고사리,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당진여성네트워크, 당진어울림여성회. 당진문화연대, (사)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 (사)환경참여연대. 당진풀뿌리여성연대,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당진시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 소들섬을사랑하는사람들, 진보당 당진시위원회. 정의당 당진시위원회, 노동당 당진시위원회, 현대제철슬레그침출수피해가곡리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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