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2..김정아 시민기자
틀에 갇혀 있지 않은 눈으로 세상 바라봐
“시민기자 활동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해”
“다양한 이야기 담을 수 있는 기자되고 파”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틀에 갇혀 있지 않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자가 있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주변을 살피고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며 내면에 있는 취재원의 세상을 끌어낸다. 

사람들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친한 사람과 하는 이야기도 경청해주기 쉽지 않은데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일은 더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김정아 시민기자는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일이 즐겁다.

김정아 시민기자의 본업은 초등 전담 돌봄사지만 야간에는 사회복지과 학생, 그리고 주말에는 시민기자로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과거 고등학생 때 독서를 많이 하기도 했고, 삼 남매를 키우면서 SNS에 글을 올려 아이들과 지내는 일상을 공유하며, 남들과 소통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공감을 일으켜 많은 반응을 끌어올렸다. 

김정아 시민기자는 시민들의 소통 통로가 되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졌고, 과거 노동 간부를 맡아서 활동할 당시 취약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억울함을 듣고 해소해주고 싶어 시민기자를 선택했다. 

김정아 시민기자는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제가 아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이었다”며 “언론에 조금만 부각시키면 잘 될 수 있는 사람들인데 항상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제가 쓴 기사를 보고 다른곳에서 연락이 와 광고를 찍고, 방송국 또는 다른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는 취재원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즐겁게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속상한 일이 생긴다. 본업이 따로 있기에 취재원들이 요청한 시간에 못 가거나, 시민기자라는 특성상 쓰지 못하는 기사가 생길 때다. 

김정아 시민기자는 “본업이 있고, 시민기자로 활동하다 보니 제약적인 부분이 생긴다. 제보 받은 것을 직접 가지 못할 때 제보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움이 크다”며 “사회복지과를 재학하면서 실습 기간이 있다. 실습할 때는 취재 나갈 시간도 없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도 없으니 사람이 우울해질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아 시민기자는 속상한 마음이 드는 상황에서도 계속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당진신문 임직원들에게 특히 고맙다. 기사 내용을 제시해주거나 코칭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

김정아 시민기자는 “제가 시민기자를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이라며 “그게 아니었다면 금방 지쳤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클래식 기타도 배우고 싶고, 학교만 졸업하면 당진 지역의 모든 곳을 다 휩쓸고 다닌다는 생각으로 뛰어다닐 생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지금보다 더 여유가 생긴다면 기사를 쓰지 못했던 지역을 찾아가 더욱 다양하게, 다채롭게 기사를 싣고 싶다. 기사를 쓰다 보면 뜻밖에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며 “그럴 때마다 자부심이 생기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레이더를 더 넓게 펼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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