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활동비, 운영비 증액 등 요구
당진시, 경로당 관련 건의 검토 진행

대부분의 경로당에서는 건강체조, 노래교실, 난타, 그림 그리기, 요가, 한글 교육 등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과 봉사클럽, 경로당 관리도우미 등이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건에 따라 점심 식사도 제공된다. ⓒ당진시청 제공
대부분의 경로당에서는 건강체조, 노래교실, 난타, 그림 그리기, 요가, 한글 교육 등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과 봉사클럽, 경로당 관리도우미 등이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건에 따라 점심 식사도 제공된다.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마을 사랑방에서 출발한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가장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장소이자, 가장 좋은 안식처다. 

대부분의 경로당에서는 건강체조, 노래교실, 난타, 그림 그리기, 요가, 한글 교육 등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과 봉사클럽, 경로당 관리도우미 등이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건에 따라 점심 식사도 제공된다.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머무르며 외로움을 달래고,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 19로 어르신들이 오랫동안 일상과 단절되며, 세상과의 소통 창구인 경로당의 역할과 경로당을 운영하는 노인회의 지원이 더욱 중요해졌다.

7월 18일부터 8월 11까지 진행된 당진시 14개 읍·면·동 초도순방 현장에서도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운영비 확대와 노인 회장 활동비 지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러 차례 제시됐다.

또한 조상연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역사회의 고령화로 인한 노인회와 경로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어르신들의 더 나은 복지를 위해 노인회 활동비 지급 사업을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대한노인회 이영문 당진시지회장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대한노인회 이영문 당진시지회장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이에 대한노인회 이영문 당진시지회장은 “코로나로 위축된 노인들의 활동을 위해  경로당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현재 지급되는 경로당 운영비로는 점심 식사 해결도 어렵다. 그리고 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노인회 및 경로당 회장에게 최소한의 활동비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로당 보조금 정산이 너무 복잡해 고령의 총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필요한 서류는 없애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회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 14개 읍·면·동에는 347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노인회에 가입한 회원은 총 1만 8500여명이다. 당진시는 경로당 운영비로 1년에 180만 원에서 24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 규모가 크고, 인원이 많은 경로당의 경우 이 금액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물가상승으로 인해 생필품 및 식재료를 구입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 뿐만 아니라 고령으로 인해 지급되는 보조금 지출·정산·반납 등의 복잡한 회계 처리 방식에 어려움도 겪고 있다.

그리고 경로당에서 무보수로 노인 활동을 돕고 있는 분회장, 경로당회장 등의 활동비 지원이 없어 각 마을 경로당 대표의 역할 강화를 위해 노인회장 활동비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2년 분회장 및 경로당 회장 활동비 현황(2022년 3월 기준)을 살펴보면, 충남에서 서산, 금산, 홍성, 태안, 예산 5곳은 노인복지증진조례 개정으로 1년에 최대 120만 원까지 노인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또한 조례 재정에 난항을 겪은 일부 지자체는 경로당 회장들을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해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전국적으로 노인활동비 지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부분의 경로당에서는 건강체조, 노래교실, 난타, 그림 그리기, 요가, 한글 교육 등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과 봉사클럽, 경로당 관리도우미 등이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건에 따라 점심 식사도 제공된다. ⓒ당진시청 제공

이와 관련해 당진시 박노문 노인복지팀장은 “그동안 노인회비로 충당한 자체운영비 일부를 노인회 직원 3명의 인건비로 사용했으며, 노인회 직원 인건비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어 불안정하게 임금을 지급했다”며 “이에 직원 인건비 기준안을 마련하고, 보조금으로 인건비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부터 경로당 운영비를 10% 인상해서 18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인원과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며, 불필요한 서류를 과감히 축소해 수입지출 대장, 카드 영수증, 통장 등 3개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조금 정산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외에도 예산을 세워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경로당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당진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여 만족도 높은 노인복지정책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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