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소 작가 전시회..갤러리 늘꿈에서 9월 30일까지  

원천(Ⅱ)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원천(Ⅱ)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일상 속에서 만난 사람과 자연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최종소 작가의 일상 데자뷰 展이 9월 30일까지 갤러리 늘꿈에서 열린다.

당진문화재단 ‘2022 전시공간활성화지원사업’으로 일환으로 지난 2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일상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38여 개의 서양화 작품이 전시된다. 이를 위해 3년 전부터 작업을 준비한 최종소 작가는 항상 스케치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생각나는 것을 기록했다.

최종소 작가는 “화가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꿈과 로망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며 “꾸준히 그림을 그리다 보면 나만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게 되고, 새로운 작업물이 탄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종소 작가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최종소 작가의 적업실 모습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이처럼 작가는 특별함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이 생활하는 곳, 곧 자신의 곁에서 찾을 수 있다며,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 중·고등학교 미술 교사로 오랫동안 교편생활을 했던 최종소 작가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당진 성북리에 터를 잡고 생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작품을 통해 자주 볼 수 있는 사람과 자연은 작가가 생활하고 있는 성북리의 모습이다. 작가는 마을 걷다 본 농부의 모습, 자연 풍경, 계절 등 자신의 일상을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최종소 작가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해보고자 보이는 것을 바로 담아내기보다 자신의 사고를 연상해 작업했다. 특히, 조화롭고 평이하게 그리기보다는 화면의 이질감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수평과 수직 그리고 모델과 배경 등의 콘트라스트 기법을 자주 사용했다.

최종소 작가는 “직감적이고 감성적인 것을 화면에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보다 내가 왜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한다”면서 “대상에 대한 꾸준한 관찰, 고통과 인내의 과정을 극과 극의 조화를 통해 작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미적 감각을 일깨워주고, 마음을 환기시켜주는 것이 작가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최종소 작가는 앞으로도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돌아보며 작업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작품에 오는 관람객들에게 작은 바람을 전했다. 

최종소 작가는 “작가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당진 시민의 많은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림을 애호하는 분들의 작가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은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와 시민의 발전, 나아가 당진시의 문화 예술이 발전되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소 작가의 일상 데자뷰 展이 9월 30일까지 갤러리 늘꿈에서 열린다. ⓒ최종소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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