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들 장수‧가족사진 찍어주기 

당진치매안심센터에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총 6일 동안 평소 외출이 쉽지 않은 치매 어르신들의 장수사진과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치매안심센터에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총 6일 동안 평소 외출이 쉽지 않은 치매 어르신들의 장수사진과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당진치매안심센터에서 평소 외출이 쉽지 않은 치매 어르신들의 장수사진과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당진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3년 동안 힐링 사진관을 진행했다. 치매 환자 가족들의 전문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턱시도, 정장 등 의상을 맞춰 입고 세련된 느낌으로 변신했다.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총 6일 동안 18팀의 사진을 찍어 치매 가족들의 소중한 순간을 포착했다. 

어르신들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면서 사진을 찍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지는 분위기에 표정이 밝게 변해갔다. 촬영을 마친 후 그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치매환자 가족이 직접 고르고, 추후 집에서 걸 수 있도록 액자로 사진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을 찍으러 오신 한 우유환, 신영태 어르신은 “보건소에서 가족교실 수업을 듣다가 사진 찍으러 가자고 해서 나왔다. 처음 입어보는 옷과 화려한 화장이 어색했지만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당진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스튜디오 ‘패밀리 수’ 이범재, 홍승우 대표는 2년째 스튜디오 제공과 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스튜디오 ‘패밀리 수’ 이범재, 홍승우 대표는 “메이크업도 받으시고 촬영 의상을 입어보는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더 정성껏 해드리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진시 보건소 보건위생과 손미순 과장은 “이 행사를 통해 치매 환자의 우울감 완화 및 사회적 교류 기회뿐 아니라 치매 환자를 부양하는 가족들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정서적 환기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치매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운영하고 치매가 있어도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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